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서울시 공동 주최,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 행사 열려

5월 9일 덕수궁 길 및 서소문청사 일대에서 ‘세계 공정무역의 날’ 캠페인이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KFTO: Korea council of Fair Trade Organizations)와 서울시의 주최로 진행되었다.

‘세계 공정무역의 날’은 세계공정무역기구(WFTO: World Fair Trade Organization)에서 매년 5월 둘째 주 토요일로 지정하여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전 세계적인 규모의 공정무역 홍보캠페인이다.

이 날은 공정무역을 널리 알리고 활발한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는 날로써, 유럽세계상점네트워크(NEWS: Network of European World Shops)에서 1995년에 공정무역 상품 판촉행사를 연 것을 계기로 시작하여 1999년 일본에서 공정무역 행사를 개최했고, 2001년에는 국제공정무역연합(IFAT: International Fair Trade Association) 회의에서 유럽ㆍ미국ㆍ일본의 공정무역 단체와 아시아ㆍ아프리카ㆍ남미의 생산자 조직이 모두 함께하는 세계적 운동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하면서 매년 5월 둘째 토요일을 세계 공정무역의 날로 지정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02년 제1회 세계 공정무역의 날이 시행되었으며, 세계 공정무역의 날을 기념하여 WFTO를 비롯해 전 세계의 생산자와 소비자, 공정무역 상점, 환경단체, 비정부기구 등이 공정무역 박람회나 워크숍 등 각종 행사를 통해 공정무역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각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공정무역 지원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공정무역’이란, “생산자와 소비자의 대등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공정한 무역”을 지향하며 소외된 생산자들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특히, 저개발국가의 농민과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무역조건을 보장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개발에 기여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의 회원단체들은 2008년부터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위원회’를 조직하여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을 공동으로 개최해 왔으며, 2012년 서울시의 공정무역도시 추진선언을 계기로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KFTO)와 서울시는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을 공동 주최하고 있다.

올해로 제8회를 맞는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은 공정무역과 공정무역제품 관련 홍보, 캠페인, 교육, 체험, 게임, 워크숍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각 부스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국의 공정무역 기업 및 관련 단체들로는,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AFN)’, ‘한국YMCA 피스커피 까페티모르’, ‘더페어스토리’, ‘두레생협APNet’ ,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iCOOP(아이쿱)생협’, ‘아름다운커피(아름다운가게 공정무역사업처)’, ‘얼굴있는거래’, ‘어스맨’, ‘green-나래’, ‘작전여고 사회경제연구반 (SES)’, ‘금천구청 ESD금천창의인재학교’, ‘YG 공정무역연구회 in 여강고등학교’, ‘KYFU(Korean Youth Fair trade Union) 전국 청소년 공정무역 연합 동아리’, ‘트립티’, ‘에코팜므 (EcoFemme)’, ‘(주)퓨로커피코리아’, ‘스와지캔들’, ‘비타트레이드’,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Fairtrade Korea, 유럽-코리아재단)’, ‘(주)에스이엘아이엠인터내셔널’, ‘공기’, ‘패션레볼루션’ 등이 참여하여 적극적이고 다채로운 활동으로 시민들에게 공정무역과, 공정무역 상품, 공정무역의 현지 생산자와 생산지를 홍보하였다.

각 부스의 담당자 및 자원봉사자들 또한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방문객을 응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은 페스티벌에 참가한 방문객들 모두가 ‘세상을 바꾸는 공정요원’이라는 주제 아래, 공정무역을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 전시, 시음 및 시식 코너, 공정무역 제품을 활용한 그림그리기,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이 즐겁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또한 덕수궁길 입구의 서소문청사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캄보디아 호산나 합창단의 무대가, 캠페인 존에서는 필리핀의 셰이컬린 신부님의 공정무역 강연이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시음 및 시식 코너로 발생한 쓰레기 발생의 뒤처리 부분이 미흡하여 덕수궁 길의 미관을 훼손하였고, 행사가 진행되는 당일 차량 통제가 되지 않아 많은 방문객 들이 차량을 피해 다니는 불편이 발생된 점은 아쉬웠다.

앞으로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캠페인이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더욱 활성화 되어 국내 다양한 시장과 소비자층에 알려져 공정무역을 홍보하는 통로로써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 내길 기대해본다.

김현진 기자

한국사회적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