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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터 에코, 크레아솔, 스완 베이커리, Re-Cycle


행복한 생산자의 행복한 상품, 알터 에코
알터 에코는 1998년, 프랑스의 젊은 기업가 트리스탕 르콩트로((Tristan Lecomte)에 의해 설립되어 공정무역 상품을 수입하고 유통하는 대안무역기업이다. 불리한 위치에 있는 영세 생산자에게 UN이 정한 기준에 따란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추가적으로 교육과 주거, 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본래 시민단체의 수익사업으로 구상했지만 유급근로자를 고용하여 본격적인 사업을 하는 방향을 원했기 때문에 알터 에코는 사회적기업이 되었다.





이러한 독특한 판매 전략과 윤리적인 브랜드 철학, 초콜릿과 커피부터 곡물, 요리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취급하여 잘 알려져 있으며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공정무역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알터 에코의 상표는 프랑스에서 공정무역을 통해 거래한 생산물에만 부착되며, 현재 모노프리, 코라, 까르푸, 르클레르 등의 대형 매장이 알터 에코의 상품을 신뢰하여 판매하고 있다. 알터 에코는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친환경 농업 기술에 투자하며 공정한 무역을 통해 빈곤격차를 줄이고 생산자와 판매자, 소비자가 모두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여 국제무역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유럽의 대표 사회적기업, 크레아솔
크레아솔(Creasol)은 창조(Creativity)와 연대(Soildarity)의 합성어로, 벨기에 남부 알로니 주 리에쥬 시 EFT(Enterprise de Formation parle Travil) 소속의 사회적기업이다. 1990년 여성을 위한 근로훈련 프로그램에서 시작되어 식당업, 봉제, 가사, 건축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벨기에 뿐 아니라 유럽의 대표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본래 무직, 경력단절,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대상으로 9개월에서 최대 18개월 동안 진행하던 프로그램은 이제 14세 이상, 취업이 절실한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특히 식당업의 경우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고 접대하게 하여 운영과 서비스 능력을 훈련시키고 있다.





매니저 한 명이 훈련생 4~5인씩 분담하여 직업훈련 뿐 아니라 대인관계 능력을 신장시키고 정서적인 뒷받침도 수행하고 있다. 또 주거공간을 확보하는 것에 도움을 주고 집의 관리, 가족계획, 보육 방법 등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가르쳐준다. 훈련 과정에는 시간당 1유료를 지급하는 등 기초자본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더불어 사회복지사가 투입되어 훈련생과 지속적인 상담을 하며 훈련생에게 적합한 직종과 훈련 과정을 진단하는 등 전문인이 개입되어 자활 실패 확률을 최소로 하고 있다. 크레아솔은 시민의 필요에 따라 자발적으로 조직하는 특성을 지닌 유럽의 사회적기업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고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못난이 새끼오리에서 당당한 백조로, 스완 베이커리
일본의 장애인 인구는 6%, 약 724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혹자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물이나 교통 환경, 초중교에 배치되는 자원봉사자나 협력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일본이 장애인을 배려하는 나라, 선진국의 조건을 갖춘 나라라고 한다. 그러나 일본 역시 장애인의 실직과 자활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 일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전국 6천개소 이상의 공동 작업소 혹은 소규모 실업자 구제 정책 시설에 있고, 그마저도 한 달 월급이 1만엔 이하(한화 약 10만 원)이기 때문에 자활을 도모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다. 일본 택배회사 야마토 운수의 설립자 故 오구라 마사오는 이 환경의 원인을 노동자인 장애인이 아니라 경영자에게서 찾았다. 관련하여 세미나를 열었지만 “실제로 장애인과 일한 적 있어?” 라는 공격을 받았고, 그에 맞서기 위하여 직접 설립한 기업이 바로 스완 베이커리(Swan Bakery)이다.






장애인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으로 보고, 육성하고 경영하여 월급 10만 엔(한화 약 109만원)을 준다는 신념은 2대 사장인 가이츠 아유무에게도 그대로 전수되고 있다. 능력을 가진 장애인을 찾아 환경, 심지어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스완 베이커리는 복지경제, 대안경제를 부인하지만 역설적으로 사회적기업이란 무엇인지 잘 드러내는 훌륭한 사례이다.





사람을 살리는 선순환, Re-Cycle
멀린 매튜스는 London School of Economics(LSE)에 재학하면서, 매주 금요일 저녁에 학우들의 자전거를 고쳐주곤 했다. 그러던 중 아이티인 학우로부터 자전거 공장에 대한 제안을 받았고, 그는 고쳐 쓸 수 있는 폐자전거가 버려지는 것을 깨달았다.





 
1998년 멀린 매튜스에 의해 설립된 Re-Cycle은 아프리카에 자전거를 보내는 영국의 사회적기업이다. Re-Cycle은 영국에 버려지고 방치되는 자전거와 부품을 수거하여 아프리카의 빈곤지역으로 보낸다. 아프리카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력으로 음식, 연료, 생활용품, 물을 운반하고 있고, 직장이나 학교에 가기 위해 하루 평균 4시간을 걷는다. Re-Cycle의 자전거는 먼 거리에 사는 고객을 만나거나 시장을 개척하는 소농인과 상공인, 어린이, 그리고 유행병에 대응하는 보건 요원에게 제공된다. 또한 현지인을 교육하여 자전거를 만들고 수리하는 기술을 가르쳐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Re-Cycle은 1998년 세워진 이래 약 4만 5천 대의 자전거를 카메룬, 콩고, 감비아, 가나, 아이티, 케냐, 레소토, 말라위, 라이베리아, 나미비야,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잠비아,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12개국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