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황인규 기자 | 홍성군이 전국 최초로 조미김 수출가공업체의 김 양식을 시작하며 생산부터 수출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체계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홍성군 천수만은 충남 도내 유일한 해수면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서 ‘바다의 그린벨트’로 불린다. 국가가 직접 해양환경을 관리하는 청정해역에서 광천김영어조합법인이 25일 첫 김 채취를 시작했다.
군에서 허가한 김 양식장은 총 100ha 규모로, 지주식 양식장 30ha(2개소)와 부류식 양식장 70ha(2개소)로 구성되어 있다. 김 양식은 수온이 낮아지는 9월 이후 김발에 포자를 붙이는 채묘 작업을 시작으로,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이 이루어진다.
특히 홍성군의 김 양식장 규모는 지난해 10ha에서 올해 100ha로 대폭 증가해생산량 또한 전년 5톤에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양식 기술 향상과 시설 보완이 이뤄지면서 생산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광천김영어조합법인은 이번 수확된 김을 마른김 1차 가공공장에 위탁처리 후 선별·가공 과정을 거쳐 조미김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이번 김 양식 시작은 단순한 생산 확대를 넘어 원초 생산부터 가공, 수출까지 아우르는 김 산업 클러스터의 시작”이라며 “충남 1위 조미김 수출 지역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홍성군을 대표하는 수출 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수산 분야 발전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