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김인효 기자 | 사라져가고 있는 지역문화유산의 가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자리가 지난달 29일 남원 지리산 소극장에서 펼쳐졌다. ‘2024 남원문화유산 인벤토리 인증식’이 그것.
‘2024 남원문화유산 인벤토리 인증식’은 2024 남원시 문화예술 진흥공모사업 일환에서 (사)무형문화연구원, 문화다반사 지리섬이 주관한 행사로 (사)무형문화연구원이 조사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남원미래유산목록과 예비목록 등으로 구분하여 ‘개인과 마을’, ‘지역과 마을 ’간의 연계를 통해 ‘남원문화유산’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특히 ‘남원문화유산 인벤토리, 인증사업’은 문화다반사 지리섬이 지난 2년여간 ‘남원문화유산 창의학당’ 등을 통해 선보인 조갑녀 전통춤, 100주년을 바라보는 춘향제, 방구부채, 남원서당문화 등 테마별 렉쳐콘서트과 ‘문화유산 콘텐츠 경진대회’를 통해 발굴한 콘텐츠를 집약한 결과 등을 (사)무형문화연구원과 협업, 이번에 인벤토리 인증화한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렇게 올해 인벤토리 인증된 5개 목록은 △조갑녀류민살풀이춤 △남원방구부채 △남원 대강면 만가 △남원 반방짜 유기 △창주서원 등이다.
이날 인증식에서는 종목 관련된 전승자들이 각 종목에 대한 설명이나 시연, 전시품 등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이들은 2부 인증식에서 인벤토리 인증패도 수여 받았다.
특히 어머니의 대를 이어 전통춤을 기반으로 자신의 춤 세계를 미학적으로 승화시켜 온 조갑녀류민살풀이춤보존회 정명희 대표가 선보인 ‘민살풀이 춤’을 비롯해 남원 대강면 만가(상여소리) 등은 사라진 장례문화로 쉽게 볼 수 없는 상여와 함께 소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함한희 (사)무형문화연구원장은 이날 인증식에서 남원문화유산(인증)예비목록과 관련해 “남원의 숨어있는 문화유산을 보전, 전승, 활용을 위한 작업, 남원 문화유산 공동체 조성의 필요성, 남원의 정체성 재조명 필요 등 3가치 측면에서 이 사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함 원장은 5개 목록의 특징에 대해 △조갑녀 민살풀이춤△남원방구부채△남원 반방짜유기 등의 경우, 남원을 문화유산의 도시로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남원 대강면 만가 △창주서원 등은 남원의 문화자원으로 가치가 높으며 미래세대를 위해 전승해야될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 원장은 “가장 중요한 사실은 현재도 이 유산이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고 있어 남원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지리섬에서 해마다 문화유산 콘텐츠 경진대회 등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해주고, 유산발굴의 매개자로서 해왔던 일들이 이번 인증사업을 통해 확장된 점에서 정말 뜻깊은 행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화다반사 지리섬 최준 실장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야 하는 남원유산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이를 더 확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겠다”며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 지속적으로 보전, 전승, 활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에 인증된 ‘2024남원문화유산 5개 예비목록’은 향후 무형유산자료의 보존과 관리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진행형 인벤토리 시스템인 이치피디아에 등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