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삼국·가야 고분 속으로 떠나는 메타버스 역사수업 공개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삼국과 가야의 고분을 가상공간에서 체험하며 당시의 생활상과 사회구조를 배울 수 있는 온라인 역사교육자료센터의 2026년 첫 메타버스 콘텐츠를 지난 9월 7일 공개했다. 고분 속 유물로 만나는 삼국과 가야 이번 콘텐츠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이 삼국과 가야의 고분을 직접 탐방하듯 살펴보면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사회상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참여자는 가상공간에서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고 사진과 영상 자료를 확인하며 역사적 사실을 스스로 탐구할 수 있다. 책과 교실에서 접하던 고분과 유물이 화면 속 체험공간으로 옮겨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학생들은 단순히 설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 현장에 들어간 듯 이동하고 관찰하면서 배움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올해 체험형 콘텐츠 5종 순차 공개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 5종을 차례로 공개한다. 이번 고분 콘텐츠에 이어 9월 셋째 주에는 ‘삼국시대 박물관’, 10월 셋째 주에는 ‘삼국시대 한강’을 선보인다. 11월 둘째 주에는 ‘고려시대 벽란도’, 12월 첫째 주에는 ‘고려시대 개경’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각 공간에서는 시대를 대표하는 사건과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학습이 이뤄진다. 교육청은 수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교사용 학습 가이드와 학생용 학습 자료도 별도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설치 없이 누구나 접속하는 역사교실 온라인 역사교육자료센터 메타버스는 교사와 학생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PC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접속 주소는 온라인 역사교육자료센터다. 콘텐츠는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과 ZEP이 협업한 ‘메타SEN(젭스쿨)’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젭은 전국 약 8천 개 학교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저사양 기기에서도 비교적 원활하게 작동하고 조작법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서도 같은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어 공유형 역사교육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도 갖췄다. 정근식 교육감은 학생들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과거와 소통하며 미래를 바라보는 지혜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텐츠는 역사를 암기해야 할 지식이 아니라 학생이 직접 발견하고 질문하는 살아 있는 배움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교실 문턱을 넘어 전국 학생에게 열린 디지털 역사교육의 새로운 길이 되고 있다.
시장 한가운데 ‘황토 뜨락’이 열린다…세아치유마을, 흙으로 사람·시장·지역을 잇다 김옥의 이사장, 동두천 세아프라자서 ‘제2회 예술체험 장터’ 개최 전통시장 유휴공간에 황토·예술·인성교육 접목…지역상생형 사회적경제 모델 주목 전통시장 빈 공간에 ‘사람의 온기’를 채우다 전통시장 한가운데 흙을 만지고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문화마당이 펼쳐진다. 협동조합 세아치유마을은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동두천 세아프라자 일원과 실내 유휴공간에서 ‘제2회 예술체험 장터-황토 뜨락’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험행사를 넘어 전통시장 유휴공간에 문화예술과 인성교육을 접목해 시민이 다시 시장을 찾도록 만드는 지역상생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장의 빈 공간을 지역주민이 만나고 머무르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황토를 만지고 밟으며 마음까지 치유한다 행사장에는 황토를 직접 밟고 만져보는 ‘황토마당’을 비롯해 생활소품을 만드는 ‘흙공방’, 민화와 황토를 접목한 ‘흙화실’, 황토호박마을, 흙집, 흙장터 등이 마련된다. 특히 작은 황토판에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나 자신의 소원을 새기는 ‘흙에 마음을 남기다’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흙을 만지고 빚는 과정을 통해 가족과 이웃을 돌아보고 정서적 안정과 인성 함양까지 경험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문화예술과 사회적경제가 만난 ‘시장 상생 모델’ 세아치유마을이 주목하는 것은 체험객 숫자만이 아니다. 시장 방문객이 ‘황토 뜨락’을 체험한 뒤 자연스럽게 주변 상점을 찾도록 동선을 연결해 문화예술 활동이 전통시장 소비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했다. 상인의 삶과 가게의 역사를 흙 작품으로 표현하는 ‘우리 가게 흙이야기’도 진행한다. 상인과 주민, 예술가가 함께 시장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문화예술을 매개로 지역의 자원을 연결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상생의 의미와도 맞닿아 있다. 연천에서 동두천으로…김옥의 이사장의 ‘흙 교육’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김옥의 세아치유마을 이사장은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흙을 매개로 한 인성·정서 체험교육을 꾸준히 펼쳐왔다. 연천군 신망리 개인 아틀리에에서 작품 활동과 체험교육을 이어오며 축적한 경험을 이제 동두천 전통시장이라는 지역 공동체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손끝으로 따뜻한 흙을 만지고 빚는 과정 자체가 훌륭한 인성교육이자 정서적 치유가 될 수 있다”며 “황토 뜨락이 상인에게는 활력을, 시민에게는 마음의 안식을 전하는 상생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흙 한 줌’에서 시작된 사회적경제…지역을 다시 잇는다 지역의 빈 공간을 살리는 힘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황토 뜨락’은 전통시장을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에 머물게 하지 않고 사람이 만나고, 배우고, 체험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동체 공간으로 바꾸려는 현장 실험이다. 특히 예술교육과 정서치유, 전통시장 활성화, 지역상권과의 상생을 하나의 구조로 묶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흙 한 줌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사람을 모으고, 사람이 다시 시장을 살린다. 세아치유마을이 그리고 있는 ‘황토 뜨락’은 문화예술을 넘어 지역의 문제를 주민과 함께 풀어가는 생활 속 사회적경제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장규순 교수, 한복의 미와 숨결 담은 십자가 전시회 개최 십자가 크리에이터 장규순 교수가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기독교 신앙을 결합한 특별한 십자가 작품을 선보인다. 장 교수는 오는 2026년 9월 30일부터 2주간 GALLERY ALLEY 전시공간에서 열리는 ‘바이블 콘셉트 에코아트 전시회’에 십자가 아트 작가로 초대돼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환경사랑과 생명존중을 주제로 한 음악회, 컬러를 테마로 한 패션 퍼포먼스쇼와 함께 진행된다. 예술과 음악, 패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환경의 가치를 되새기고, 기독교 신앙이 전하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80년대부터 이어온 십자가 창작의 길 장 교수는 1980년대부터 십자가에 기독교 신앙과 예술적 상상력을 담은 작품 전시와 제품 개발을 꾸준히 이어왔다. 종교적 상징인 십자가를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 디자인의 영역으로 확장하며 신앙과 예술, 일상생활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오랜 시간 이어진 장 교수의 십자가 창작에는 예술적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복음과 사랑, 희망과 평안을 전하려는 기도의 마음이 담겨 있다. 십자가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치유,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것이 그의 작품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다. 예술·교육·창업을 아우르는 융합형 크리에이터 장규순 교수는 디자인학 박사로 동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전국여교수연합회 제21대 회장과 한국디자인크리에이터협회 회장을 맡아 디자인 교육과 창작문화 발전에 힘써 왔다. 교수창업기업 ‘크리에이터장’ 대표이자 유튜브 채널 ‘보라빛 상상 뷰(VIEW)’를 운영하고 있다. 발명가·디자이너·시인·창업전문가·싱어송라이터로도 활동하며 교육과 예술, 발명과 창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형 창작자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한복과 오방색, 십자가에서 다시 피어나다 이번 전시회의 중심에는 한복의 아름다움과 숨결을 담은 십자가 작품이 자리한다. 장 교수는 한국 전통 색채 체계인 오방정색과 오방간색을 십자가 디자인에 적용해 우리 고유의 색감과 조화로운 미를 표현했다. 오방정색은 음양오행의 기본이 되는 청·적·황·백·흑의 다섯 가지 순수한 색을 뜻한다. 오방간색은 이들 기본색을 서로 섞어 만든 녹·홍·벽·자·유황의 다섯 가지 중간색이다. 장 교수는 십자가에 전통색이 지닌 상징성과 생명력을 담는 동시에, 색채가 사람의 정서에 주는 안정감과 심리적 치유의 가능성을 작품으로 구현했다. 전통 창호에 담은 세계와 복음 한국 전통 창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십자가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장 교수는 창호를 이루는 점·선·면의 기본 요소를 새롭게 구성해 ‘동그란 지구촌 세상을 바라본다’는 의미를 형상화했다. 작품에는 대한민국이 복음과 사랑으로 세계를 섬기고, 서로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신앙공동체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뜻이 담겼다. 전통 창호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십자가가 상징하는 사랑을 하나의 조형언어로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무궁무궁화’에 담은 민족의 희망 샤론의 꽃과 무궁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과 제품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피고 또 피어 쉽게 지지 않는 무궁화에 우리 민족의 인내와 근면성을 담은 ‘무궁무궁화’ 브랜드의 작품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십자가가 상징하는 희생과 사랑, 무궁화가 지닌 끈기와 희망이 한 공간에서 조화를 이룬다. 한국적 소재와 기독교적 메시지를 결합한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전통의 아름다움과 신앙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랑과 희망, 평안을 전하는 디자인 이어갈 것” 장 교수는 “우리 대한민국이 복음과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는 하나님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는 기도의 마음을 디자인에 담았다”며 “앞으로도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 평안이 가득한 창의적인 디자인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장규순 교수는 십자가를 하나의 종교적 상징에 머물게 하지 않고 한복과 오방색, 창호와 무궁화를 품은 한국적 문화예술로 확장하고 있다. 그의 십자가는 이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과 복음의 생명력을 세계로 전하는 강력한 문화선교의 상징으로 새롭게 빛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한불수교 140주년 국제공동수업 워크숍 개최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9월 1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2026년 국제공동수업 국가별 워크숍(프랑스)’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프랑스 학교와 국제공동수업을 운영하는 서울지역 교원과 주한프랑스대사관 관계자 등 약 50명이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한·프 국제공동수업의 우수사례와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두 나라 학교 간 지속적인 교육교류를 위한 협력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 140주년을 맞은 올해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5년 파리시교육청과 교육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양국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와 교육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프랑스와의 국제공동수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참여학교는 2023년 13개교에서 2024년 20개교, 2025년에는 23개교로 확대됐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국제공동수업에는 세계 33개국 358개 학교가 참여했으며, 프랑스 학교는 이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참여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국제공동수업을 실제로 운영하는 교원들이 학교급과 교류 방식에 따른 수업사례와 시행착오, 현장 노하우를 직접 나눈다. 서울연지초등학교와 대성중학교, 덕성여자중학교, 서초고등학교 등 4개 학교가 사례발표에 참여해 공동수업의 준비 과정과 운영 성과를 소개한다. 주한프랑스대사관 마르그리뜨 비켈 담당관도 참석해 한불수교 140주년의 의미를 되새긴다. 서울시교육청과 프랑스 교육기관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일회성 교류를 넘어 학교 현장에서 지속할 수 있는 교육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과 프랑스의 학생들이 교실을 넘어 서로의 문화와 생각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울 학생들이 세계의 또래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획특집④】 2026년 사회적경제기업 지원금 총정리…우리 회사는 무엇을 받을 수 있나 창업·고용·정책자금·판로·AI까지…놓치면 아쉬운 정부·공공기관 지원사업 한눈에 2026년 사회적경제기업을 둘러싼 지원정책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처럼 기업의 사회적 가치만을 앞세워 지원받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까지 함께 요구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소셜벤처 등 사회적경제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이 줄었다고만 볼 일이 아니다. 창업과 성장, 금융, 판로, 디지털 전환 등으로 지원방식이 다양해지면서 기업 스스로 필요한 정책을 찾아 활용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문제는 현장이다. 지원제도가 있어도 언제, 어디에서, 어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지 알지 못해 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사업공고를 뒤늦게 확인하거나 지원금을 받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아 정작 사업 종료 후 성장을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 사회적경제기업 대표가 직접 지원정책의 지도를 읽어야 하는 이유다. 지원정책의 중심이 달라졌다…‘지원’에서 ‘성장’으로 2026년 사회적경제기업 정책에서 눈여겨볼 변화는 성장단계별 지원 강화다. 기업을 일률적으로 지원하기보다 창업과 도약, 성장 등 기업이 처한 단계와 역량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방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회적기업 지원에서도 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한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사회적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원하기보다 기업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고 앞으로 시장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겠다는 의미다. 따라서 기업도 질문을 바꿀 필요가 있다. “어떤 지원금이 있습니까”라고 묻기 전에 “우리 기업은 지금 어느 성장단계에 있고,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부터 진단해야 한다. 지원사업을 기업의 부족한 운영비를 메우는 수단으로만 바라봐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창업만 지원받는 시대 아니다…성장기업에도 기회 있다 지원사업이라고 하면 흔히 예비창업자나 초기 창업기업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정책은 창업 이후 기업의 성장과 사업 고도화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도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제품·서비스 고도화, 새로운 시장 진입, 조직역량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설립된 지 오래됐다는 이유로 “우리 회사는 받을 것이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이르다. 중요한 것은 업력 자체가 아니라 기업이 지금 어떤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가다. 기존 제품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거나 사업모델을 전환하려는 기업이라면 관련 지원사업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정책자금과 금융…‘얼마를 빌릴까’보다 ‘어디에 쓸까’가 먼저다 사회적경제기업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자금이다. 인건비와 원재료비는 먼저 지급해야 하지만 판매대금은 뒤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운전자금이 부족해지는 기업도 있다. 그러나 자금이 부족하다고 은행대출만 바라봐서는 선택지가 좁아진다. 정책자금과 신용보증, 사회적금융, 투자 등 기업의 상황과 성장단계에 맞는 금융수단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특히 자금조달에서는 “얼마를 받을 수 있는가”보다 “왜 필요한가”가 먼저다. 운전자금인지, 시설투자인지, 신제품 개발인지, 신규 판로 확보를 위한 자금인지 용도가 분명해야 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부채, 현금흐름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좋은 기술과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도 금융의 문턱을 넘기 어렵다. 결국 자금조달 역시 경영전략의 일부다. 지원금보다 더 중요한 판로…‘팔리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지원금을 받아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매할 곳을 찾지 못한다면 지원사업의 효과는 오래가지 않는다. 사회적경제기업이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은 단순하다. “누가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사줄 것인가”다. 사회적경제기업에는 공공구매와 우선구매 등 공공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공공시장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민간기업 B2B, 온라인시장, 지역시장, 대기업 공급망 등으로 판로를 넓혀야 한다. 한 번 구매한 고객이 다시 찾도록 제품의 품질과 가격, 서비스 경쟁력도 함께 갖춰야 한다. 지원금은 끝날 수 있지만 고객과 거래처는 기업의 자산으로 남는다. 사회적경제기업 정책에서 판로를 가장 중요한 성장전략 가운데 하나로 봐야 하는 이유다. AI·디지털 전환…작은 기업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2026년 기업지원정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AI와 디지털 전환이다. AI는 더 이상 대기업이나 정보기술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직원이 몇 명 되지 않는 사회적경제기업도 홍보문 작성, 상품소개서 제작, 시장조사, 고객관리, 사업계획서 작성, 회의자료 정리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비싼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기업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반복업무가 무엇인지 찾아 작은 부분부터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AI·디지털 관련 지원사업도 함께 살펴야 한다. 기술 도입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며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AI를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계를 넘어 이제는 **“우리 회사의 어느 업무부터 AI로 바꿀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사회적가치도 이제 ‘좋은 일’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로 사회적경제기업의 경쟁력은 매출과 이익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취약계층 고용, 지역사회 기여, 환경문제 해결, 사회서비스 제공 등 기업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가치 역시 중요한 자산이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몇 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는지, 취약계층 고용이 얼마나 유지되고 있는지,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기업 활동을 통해 어떤 사회문제를 얼마나 개선했는지를 객관적인 자료와 숫자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가치지표(SVI) 등 사회성과를 측정하는 제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회적가치를 제대로 측정하고 축적하면 정부지원사업뿐 아니라 공공구매, 민간기업 협력, ESG,투자유치에서도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지원사업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경영’이다 니라 공공구매, 민간기업 협력, ESG, 투자유치에서도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원사업은 한곳에 모여 있지 않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중소기업 지원기관, 지역별 사회적경제지원기관 등에서 사업공고가 수시로 나온다. 문제는 기업이 이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모집기간이 짧은 사업은 공고를 늦게 발견하면 자격이 있어도 신청할 수 없다. 따라서 대표 또는 담당자가 매월 정기적으로 지원사업 공고를 확인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공고를 발견하면 ‘우리 기업에 해당되는가→지원내용은 무엇인가→자부담은 있는가→신청기간은 언제인가→어떤 서류가 필요한가→지원 이후 어떤 성과를 만들 것인가’를 순서대로 점검해야 한다. 무조건 많은 사업에 신청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기업의 성장전략과 맞는 사업을 선택하고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결국 답은 ‘지원받는 기업’에서 ‘성장하는 기업’으로 2026년 사회적경제기업에 필요한 것은 지원금 목록 한 장이 아니다. 창업·고용·금융·판로·AI·사회적가치를 하나의 경영전략으로 연결하는 능력이다. 정부지원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이다. 지원금으로 사람을 채용했다면 생산성을 높여야 하고, 제품을 개발했다면 시장에서 팔아야 한다. 정책자금을 받았다면 매출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사회적경제기업도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얼마를 지원받을 수 있는가”에서 “이 지원을 활용해 우리 기업을 얼마나 성장시킬 것인가”로 말이다. 기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경영컨설팅을 해온 고재철 경영컨설턴트는 지원제도를 제대로 알지 못해 기회를 놓치는 기업 못지않게, 지원을 받고도 이후 판로와 자금, 경영관리에서 다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점을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고재철 경영컨설턴트는 **“지원금은 기업을 살리는 목적지가 아니라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어야 한다. 지원이 끝난 뒤에도 고객이 남고, 매출이 늘고, 일자리가 지속될 때 비로소 지원정책은 기업의 성장으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은 사회적경제기업이 ‘지원받는 기업’을 넘어 스스로 시장을 만들고 성장하는 기업으로 전환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결국 기업을 지켜주는 것은 지원금 자체가 아니라 경쟁력 있는 제품과 고객, 그리고 지속 가능한 매출이다”**라고 말했다. 고재철 박사 한국사회적경제신문 대표겸 발행인한국사회적경제포럼 대표 (사)사회적경제원 이사 전 가천대.안양대 겸임교수
용산고 개교 80주년, 음악으로 잇는 ‘새로운 100년’ 서울 용산고등학교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재학생과 동문, 교직원, 서울교육가족이 함께하는 뜻깊은 음악회를 연다. 80년의 교육 역사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선배와 후배, 학교와 지역사회가 손을 맞잡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출발하는 자리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산하 용산고등학교는 오는 9월 9일 오후 7시 서울특별시교육청 대강당에서 ‘개교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재학생과 동문, 교직원을 비롯해 서울교육가족과 지역주민이 함께한다. 이번 음악회에는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용산고 동문들의 각별한 후배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용산고 동창회는 100억 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매년 재학생 11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숙생활관 운영비와 각종 교육활동비도 지원하며 후배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단순한 모교 사랑을 넘어 선배의 나눔이 후배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용산고만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음악회는 서울시교육청의 용산 신청사 이전을 환영하는 의미도 더했다. 특히 신청사 옛터인 수도여고의 역사와 교육적 기억을 잇기 위해 수도여고 동문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학교와 세대를 넘어 용산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교육공동체가 하나 되는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대도 다채롭다. 용산고 동문합창단을 비롯해 산울림 멤버 김창훈, KBS 음악감독 강승원, 성악가 정효식·최승원 등이 출연한다. 용산고 학생회와 교사, 서울 음악교사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펼친다. 진행은 김재원 전 KBS 아나운서가 맡는다. 김진효 용산고 교장은 “용산고의 80년에는 졸업 후에도 모교와 후배들의 성장을 꾸준히 지원해 온 동문들의 역할이 큰 힘이 되어 왔다”며 “선배의 지원과 응원이 후배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그 후배들이 다시 다음 세대를 응원하는 전통을 바탕으로 이번 음악회가 새로운 100년을 함께 시작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0년의 역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선배가 후배를 밀어주고, 성장한 후배가 다시 다음 세대를 끌어주는 오랜 전통이 학교의 역사를 만들었다. 이번 음악회는 용산고가 걸어온 80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100년의 첫걸음을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 소상공인 협동조합 한자리에…“네트워킹 넘어 공동사업·판로로” 인천서 ‘수도권 소상공인 협동조합 네트워킹·포럼’ 개최 수도권 소상공인 협동조합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동조합 간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사업과 판로 개척 등 실질적인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최하고 수도권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와 인천광역시협동조합협의회가 주관한 ‘수도권 소상공인 협동조합 네트워킹·포럼’이 지난 8월 28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회연대경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 소상공인 협동조합의 역할을 다시 살펴보고, 개별 조합이 가진 한계를 협업과 연대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와 수도권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관계자, 인천지역 협동조합 대표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해 현장의 경험과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은 협동조합 지원정책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부딪히고 있는 경영과 판로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인천지역 협동조합 대표자들이 직접 참여한 포럼에서는 공동사업 발굴과 공공구매 확대, 공동판로 구축, 지역자원 연계 등 협동조합 간 협력이 필요한 과제가 폭넓게 다뤄졌다. 인재육성과 AI·디지털 전환도 주요 의제로 올랐다. 소비와 유통환경이 빠르게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소규모 협동조합도 디지털 역량을 갖추고 AI를 경영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였다. 무엇보다 이번 포럼은 ‘만남을 위한 네트워킹’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협동조합끼리 무엇을 함께 사고, 팔고, 만들 것인가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협동조합 간 거래를 늘리고 각 조합이 보유한 상품과 서비스, 인적·물적 자원을 연결한다면 개별 소상공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시장개척과 사업 확장에도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협동조합 지원정책 역시 단순한 일회성 사업지원에서 벗어나 공동사업이 실제 매출과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지역 내 공공기관과 협동조합을 연결하는 공공구매 확대와 공동브랜드·공동마케팅 등 구체적인 후속사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번 행사는 수도권 소상공인 협동조합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넘어 ‘연대가 어떻게 사업이 될 수 있는가’를 현장에서 함께 고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이날 논의된 공동사업과 공동판로, 디지털 전환 등의 과제가 실제 협업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편견은 덜고, 평등은 더하고… 송파구 양성평등주간 ‘사랑은 깊게, 행복은 넓게’ -9월 1~7일 양성평등주간…전시·영화·박지선 교수 특강-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양성의 평등으로, 더 깊은 사랑 더 넓은 행복’을 주제로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열고, 가족과 세대, 일상 속 관계에서 양성평등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양성평등주간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영역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 없이 동등한 권리와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1996년 ‘여성주간’으로 시작해 2015년 양성평등기본법 시행에 따라 현재 명칭으로 변경됐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국가성평등 수준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국가성평등지수는 2023년 65점에서 2024년 67.1점으로 상승했다. 다만 영역별로는 교육이 95.7점으로 가장 높은 데 비해 양성평등의식은 76.3점으로 나타나, 일상 속 인식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올해 양성평등주간 행사를 일상 속 양성평등의식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 특히, 청소년 특파원이 1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별 송파구민을 만나 양성평등에 대한 생각을 묻고 답한 인터뷰 영상 ‘송파, 양성평등을 묻다!’를 제작해 기념식에서 처음 공개한다. 기념식은 9월 1일 오후 2시 30분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주민과 여성단체 회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부부 성악가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주민 인터뷰 영상 상영, 양성평등과 여성 지위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 10팀 표창, 주민 참여 슬로건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기념식 2부에서는 정규태 밀알문화예술센터장이 ‘결혼을 통한 갈등 극복과 화해의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부부와 세대 간 갈등과 화해 사례를 통해 서로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가족 관계와 일상 속 양성평등의 의미를 풀어낼 예정이다. 기념식 외에도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1일부터 7일까지 주민 표어를 AI 이미지로 제작한 ‘양성평등 주제 전시’를 하고, 2일부터 4일까지 부채 만들기와 실천 메시지 작성 등을 체험하는 ‘평등인식개선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3일과 7일에는 ‘양성평등 시네마’를 운영하여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와 ‘히든 피겨스’를 상영한다. 특히, 9월 4일 오후 2시 송파여성문화회관 6층 대강당에서는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사례로 보는 스토킹과 교제 폭력의 심리’를 주제로 스토킹과 교제폭력 사례와 관계 속 존중의 중요성을 짚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양성평등은 거창한 구호보다 가정과 일상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이번 행사가 세대와 성별을 넘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일상 속 양성평등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수·진보 시민사회 한자리에…선관위 개혁 해법 찾는다 여야 의원·시민사회 공동 토론회…독립성·책임성·투명성 강화 방안 모색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제도적 개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보수와 진보 시민사회, 여야 정치권이 한자리에 모인다. 진영을 넘어 선거관리 제도의 문제를 함께 논의한다는 점에서 이번 토론회가 어떤 개혁 방향을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송재봉 의원, 국민의힘 주호영·곽규택 의원과 함께 오는 9월 15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방안 마련을 위한 보수-진보 시민사회 공동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적 독립성을 지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선거관리기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민주주의와 선거제도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라는 점에서 제도 개선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 좌장은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회장과 김전승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가 맡는다. 발제자로는 유성진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이화여대 교수)과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참여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운영체계와 제도개혁 방향을 짚는다. 이어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공동대표, 한경주 변호사·경제민주화시민연대 상임대표, 김준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총장,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가 토론자로 나선다. 서로 다른 시민사회 진영의 인사들이 같은 자리에서 선관위 개혁 문제를 놓고 의견을 나눈다는 점도 주목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상 독립기관으로서 선거와 국민투표의 공정한 관리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고 있다. 그만큼 독립성은 철저히 보장돼야 하지만, 독립성이 국민에 대한 설명과 책임에서 벗어나는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결국 개혁의 관건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조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균형점을 찾는 데 있다. 이번 토론회는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를 넘어 보수와 진보 시민사회, 여야 정치권이 함께 제도개혁의 접점을 찾는 자리라는 데 의미가 있다. 선거에 대한 신뢰는 곧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와 맞닿아 있는 만큼 이번 논의가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회장은 이번 토론회의 공동좌장을 맡아 김전승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와 함께 보수·진보 시민사회의 논의를 이끌 예정이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여야 의원들과 공동주최자로 참여한 만큼, 진영을 넘어 선관위 개혁의 공통분모를 찾는 과정에서 이 회장의 좌장 역할에도 관심이 모인다.
【기업탐방】 “유럽의 기술을 한국 산업현장으로” 미나테크 기술유통의 길을 넓히다 오스트리아 빈공대 공학박사의 전문성 바탕… 절삭공구·산업용 필터·판금가공·정밀절곡 장비까지 유럽 산업기술과 국내 현장 연결 산업현장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직원 수가 많지 않고 매출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특정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제품을 정확하게 공급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발전소와 대형 산업설비 분야는 가격보다 품질과 신뢰성, 안정적인 공급과 현장 대응능력이 거래의 지속성을 좌우하고 있다. (주)미나테크를 이끌고 있는 강순희 대표가 주목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미나테크는 단순한 산업용 필터 유통회사가 아니다. 유럽의 산업용 절삭공구와 필터, 판금가공·정밀절곡 기술 및 장비를 국내 산업현장과 연결하는 기술형 전문유통기업으로 사업영역을 구축해 왔다. 산업제품 넘어 ‘기술과 현장’을 연결했다 미나테크의 사업은 일반적인 소비재 유통과 성격이 다르다. 산업용 제품은 가격만으로 구매 여부를 결정하기 어렵다. 설비의 특성과 작업환경을 파악하고 어떤 제품과 장비가 현장에 적합한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했다. 강 대표는 산업용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일수록 제품의 기술적 특성과 생산성, 품질, 유지관리까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해외에서 제품을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유럽 제조기업의 기술과 국내 산업현장의 요구를 연결하는 역할에 미나테크의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이는 특히 발전소와 대형 산업현장에서 더욱 중요했다. 작은 부품이나 필터 하나도 설비의 안정성과 생산효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제품의 품질과 납기, 공급기업의 대응능력이 장기거래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유럽 4개 전문기업과 연계한 사업 포트폴리오 미나테크의 사업영역은 유럽의 전문 산업기업들과 연결돼 있다. 오스트리아 BOEHLERIT은 초경합금과 정밀 절삭공구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독일 EMW filtertechnik은 산업용 공기여과와 필터 분야를 다루고 있다. 또한 CIDAN Machinery의 판금가공·절곡장비 분야와 스위스 THALMANN Maschinenbau AG의 정밀 장축 절곡기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각각의 제품군은 서로 달라 보이지만 산업현장의 생산성과 정밀도, 설비효율을 높이는 전문 산업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나테크는 이러한 유럽의 전문기술과 장비를 국내 산업수요와 연결하면서 단순 판매보다 기술적 이해를 기반으로 한 전문유통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빈공대 공학박사, 경영에 공학을 접목했다 강 대표의 경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공학적 전문성이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강 대표는 오스트리아 빈공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다품종 생산관리 분야에서도 오스트리아 특허청에 지식재산권을 등록한 경험이 있다. 강 대표와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의 실용신안권과 유사한 성격의 등록 권리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특허 보유기업’이라는 외형적 표현보다 생산관리와 산업기술을 연구해 온 강 대표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이력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공학박사라는 학력 역시 명함 속의 직함에 그치지 않았다. 해외 제조기업의 제품과 기술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국내 산업현장의 요구와 연결하는 과정에서 강 대표의 공학적 경험은 미나테크가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되고 있다. 22억원에서 13억원으로…매출 회복이 경영의 과제 미나테크 앞에 놓인 현실적인 과제도 분명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은 2023년 22억3,400만원에서 2024년 14억8,000만원, 2025년 13억4,300만원으로 감소했다. 2년 사이 8억9,100만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대형 프로젝트와 산업재 유통사업은 프로젝트 발주시기와 규모에 따라 연도별 매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2년 연속 이어진 매출 감소는 미나테크가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도 던지고 있다. 강 대표는 사업영역을 무리하게 넓히기보다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기존 고객과의 거래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한편, 신규 거래처를 발굴해 유럽의 산업기술 네트워크를 실제 수주와 매출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사회적기업 검토했지만 ‘본업 중심 성장’ 선택했다 강 대표는 최근 사회적기업 인증도 진지하게 검토했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라는 제도의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충분한 검토 끝에 현재 미나테크의 사업모델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미나테크는 대형 프로젝트와 전문유통사업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강 대표는 제한된 인력과 경영자원을 사회적기업 인증 준비에 분산하기보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현재 위치와 미래를 냉정하게 바라본 선택이었다. 모든 제도와 지원사업을 받아들이기보다 기업에 맞는 것을 선택하고, 맞지 않는 것은 내려놓을 줄 아는 것도 중소기업 경영자가 갖춰야 할 판단력이다. 공학박사 강순희의 다음 무대는 ‘산업현장’에 있다 미나테크의 미래를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매출을 다시 성장세로 돌려야 하고, 기존 거래처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도 확보해야 한다. 유럽 기업과 연계된 제품과 기술을 국내 고객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 품질개선으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그러나 강 대표에게는 쉽게 복제하기 어려운 경험이 있다. 오스트리아 빈공대에서 쌓은 공학적 전문성, 다품종 생산관리 분야의 지식재산권 등록 경험, 유럽 전문기업들과 이어온 산업 네트워크가 그것이다. 결국 시장은 박사학위나 등록증 한 장만으로 기업을 평가하지 않는다. 발전소와 산업현장이 원하는 것은 좋은 제품을 제때 공급하고, 현장을 이해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있게 대응하는 기업이다. 강순희 대표에게 공학박사라는 이름은 이제 학위가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야 할 책임이 됐다. 유럽에서 익힌 공학을 한국의 산업현장으로, 해외의 기술을 고객의 생산성으로, 오랜 경험을 새로운 수주로 바꾸는 것이 그의 다음 과제다. 연구자의 공학은 논문으로 평가받지만 기업인의 공학은 현장에서 평가받는다. 강순희 대표가 앞으로 써 내려갈 가장 중요한 논문은 책상 위에 있지 않다. ‘미나테크의 새로운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산업현장에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