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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역 쪽방촌에 구강관리+센터… 서울시, 다섯곳 쪽방 주민 치아건강 챙긴다

오 시장 “서울시의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약자를 위한 복지 정책 꾸준히 발굴할 것”

 

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김인효 기자 | 돈의동에 이어 동자동(서울역) 쪽방촌에도 주민들이 무료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 2호점이 문을 연다. 1호점은 돈의·창신동, 2호점은 서울역·남대문·영등포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제공, 이로써 서울 시내 다섯 개 쪽방촌 주민 모두 치아 건강을 제때 챙길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7월 1일 오후 2시 30분 ‘서울역 쪽방촌’이라 불리는 용산구 동자동에 '우리동네구강관리 플러스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진료는 8일부터 들어간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권호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시는 2022년 12월, 우리금융미래재단 및 사단법인 행동하는의사회와 함께 종로구 돈의동에 쪽방 주민을 위한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소한 바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플러스센터’는 서울 시내 두 번째로 마련되는 쪽방 주민 대상 무료 치과진료실이다.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는 동행식당에서 쪽방 주민과 식사를 하던 오세훈 시장이 치아가 좋지 않아 고기를 먹지 못한다는 주민의 아픈 사연을 듣고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플러스센터는 쪽방 주민을 위한 치과 진료에 뜻을 모은 서울시와 우리금융미래재단,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이 협력하여 공동 운영하게 된다. 시는 센터가 운영되는 장소 제공과 사업 운영을,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인건비와 사업 운영 재원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은 치의학과·치의학대학원 동창회와 함께 진료 인력을 각각 지원한다.

 

2022년 첫 번째로 문을 연 돈의동 센터와 비교해 ‘플러스센터’는 인력과 규모가 약 2배 확대된다. 치과 진료 의자 4대, 파노라마(X-ray) 등 진료에 필요한 전문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치료와 행정을 담당하는 치과위생사·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특히 파노라마(X-ray)가 마련돼 있어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임플란트·틀니 치료 등도 가능할 예정이다.

 

플러스센터는 서울역·남대문·영등포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주 3회(월·화·금) 진료를 제공하는 한편 돈의·창신동 쪽방 주민을 진료하는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구강관리 교육, 구강보건조사·연구 등 쪽방 주민 포함 의료취약계층 맞춤형 사업모델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또 서울 시내 다섯 곳의 쪽방 주민 중 구강암 등 난이도 높은 치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 ‘플러스센터’를 통해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을 연계, 치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플러스센터’ 진료를 맡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은 7월 중 동남보건대학교 치위생학과, 부천대학교 치위생학과, 선문대학교 치위생학과와 협약을 맺고 치위생을 공부하는 학생·교수진과 함께 진료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돈의동에 위치한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는 2022년 12월 개소 후 올해 3월까지 쪽방촌 주민 163명에게 임플란트 2건, 틀니 57건, 치주 치료 180건, 외과 치료 136건, 신경치료 88건 충전 치료 135건 등 총 1,246회의 치료를 제공했다. 실제로 시가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2021년(32.6%)과 2023년(38.9%) 치과 진료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서울시와 서울대 한동헌 교수가 진행한 쪽방 주민 치과진료 실태조사(391명, 2023년 10~11월) 결과에서도 쪽방 주민은 65세 이상 서울시민에 비해 ‘구강건강’이 2.5배 가량 좋지 않았으며 씹기 불편 1.8배, 경제적 이유로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주민은 10.5배 많은 등 치아 건강이 좋지 못하며 치료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쪽방 주민을 위한 무료치과진료사업은 주민 생활 특성과 필요를 세심하게 파악하여 진행돼 왔다”며 “원활한 운영을 도와주실 우리금융미래재단, 국내 최고의 치료를 제공해 주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서울시의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약자를 위한 복지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