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절벽 속에 열린 성남시 취업박람회
어제 오후 2시 성남시청 1층 현관에서 40개 업체의 구인요청 속에서 취업 박람회를 열었다.
얼어붙은 고용시장의 문은 열렸지만 그의 문턱은 높기만 하였다.
좋은 일자리는 이미 다 없어지고 가장 기피하는 일자리만 나왔다고 볼 맨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게다가 인권차별에 따른 금지조항으로 인해 구인자에 대한 나이를 표기할 수 없어 구직자들은 현장에 와서 직접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을 주고 있다.
오늘도 식충이 되지 않으려고 새로운 직장을 찾기 나왔다고 하는 최씨는 이렇게 말했다. 찬밥 더운밥 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서 50·60대의 경험 있는 구인자를 찾는 회사를 찾기란 극히 힘들지만 새로운 직장을 찾아 일하겠다는 의지는 누구보다도 강하다고 강조했다.
성남시 한 관계자는 50·60대 구직자들이 제일 힘들어하신다고 했다. 차라리 나이를 표시하면 뻐스비라도 아낄 수 있지 않느냐는 하소연을 수없이 말씀하신다고 했다.
이러한 취업박람회를 열 때 연령대별 취업박람회를 주최함으로서 연령대에 맞는 사람들이 구직할 수 있도록 한다면 앞서 나온 안타까움은 주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젊은 사람만 요구하는 잘못된 구인 관점에서 경험 많은 구인자를 찾아 효과를 높이는 경영철학으로 눈을 돌림으로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밝은 사회풍토로 변화되어지길 기대해 본다.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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