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우리 집, 너와 나의 우주

셰어하우스 ‘WOOZOO’

상호 : WOOZOO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207호

대표 : 김정현

홈페이지 : http://woozoo.kr/

블로그 : http://blog.naver.com/project_ok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Project.woozoo

셰어하우스(Sharehouse)는 2000년대부터 일본에서 각광받기 시작한 새로운 주거형태이다.

대지진과 경제불황으로 주거기간이 일정하지 않고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과 취업준비생이 늘어나자 외국어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잠도 잘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초기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도 있어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내국인 학생이 늘어났고, 이 새로운 주거형태의 사업적 가능성을 엿본 기성세대가 설계단계부터 많은 개인실을 가진 셰어하우스 상품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일본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핵으로 떠올랐다. 개인적인 공간은 그대로 둔 채 주방, 화장실, 세탁 등의 공간은 공용으로 사용한 셰어하우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설계단계부터 특별한 셰어하우스도 나타났다. 자전거 출퇴근족을 위해 자전거 전용 공간을 갖추거나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피트니스 시설 등을 갖춘 셰어하우스가 그런 종류이다. 그리고 2012년 10월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셰어하우스 WOOZOO’는 이런 일본의 셰어하우스 모델을 채용하고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셰어하우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비롯한 청년층의 주거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에서, WOOZOO는 셰어하우스를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한다. 먼저 WOOZOO가 오래된 집이나 비어 있는 집을 임대한 후 깨끗하게 보수하면서 한 가지 성격을 상정한다. 그 뒤 입주자를 모집하고 선별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재임대하고 있다. 셰어하우스라고 해도 결국 함께 사는 사람이 되기 때문에, 되도록 같은 관심사와 취미, 꿈을 가진 사람이 모여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과 인터뷰를 한 후 최종적으로 입주 여부를 결정한다. 이렇게 WOOZOO의 셰어하우스에 입주한 사람들은 ‘WOOZOO인’으로 불리며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입주자의 만족도가 높지 않을 수가 없다.

입주민과의 유대를 다지기 위해 오리엔테이션, 오픈하우스 파티, 컨셉미션, 청소데이 등 정기적으로 이벤트를 하고 있으며, 1년에 두 번 전 지점의 우주인을 위한 네트워크 파티도 개최하고 있다. WOOZOO가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셰어하우스라는 것은 곧 WOOZOO가 한국 셰어하우스 사업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개성적인 컨셉을 갖고 유대를 강조하는 WOOZOO의 모형은 현대인의 이상을 발빠르게 포착하는 방송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Olive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방송인들이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살고 식사를 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 ‘셰어하우스’, SBS에서는 연예인이 한 집에 모여 좌충우돌하며 조금씩 규칙을 만들고 질서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룸메이트’를 방송중이다. 미화와 과장이 다소 첨가되어 있지만 그 모습은 WOOZOO의 모습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음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WOOZOO는 지난 6월 17일부터 ‘WOOZOO 하우스매니저 양성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공공주거시장 확대에 따른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전문 하우스매니저를 교육하기로 한 것이다. 하우스매니저는 셰어하우스 내에서 입퇴실 관리, 입주자 커뮤니티 형성, 시설관리까지 핵심 업무를 담당한다. 시장은 커지고 필요는 있지만 교육도 전문인도 전무한 상황에서 WOOZOO는 단순 임대업에서 머물지 않는다. 인증 사회적기업이나 공유기업이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것은 거부하지만 그 행보는 진정한 사회적기업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WOOZOO의 세계가 얼마나 넓어질지, 또 어떤 모습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