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란 미국,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예전부터 있었던 공동주택으로, 집 값에 대한 부담은 줄이면서도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주거 형태이다. 룸 셰어와 같이 자기만의 공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개인 공간인 침실을 개개인이 따로 사용하며 그 외의 공간, 예를 들면 주방, 화장실, 거실 등의 공간은 공동 공간으로 같이 쓰는 신개념 주거 형태를 말한다. 국내에서도 셰어하우스는 젊은 20-30대 세대에게 적은 보증금과 월세를 가지고도 집을 구할 수 있는 주거문화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을 예를 들면 셰어하우스의 주거 형태가 2005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아무래도 개개인의 소득대비 터무니 없는 집 값과 물가가 비싼 일본에서 이런 주거 형태는 틈새시장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 이용층은 직장인 초년병들과 대학생 등 젊은 세대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신축중인 상당수의 주택들도 건축 기획단계부터 과거의 형태인 원룸, 투룸 등의 형태가 아닌 셰어하우스의 형태로 집을 짓고 있다. 방의 경우는 연면적이 동일하지만 거실로부터의 거리, 동선, 천장 높이 등 공용 공간과의 관계성을 달리하기 때문에 그 성격은 모두가 다르다. 기존의 주택을 개조한 셰어하우스보다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한 뷰를 보여주고 있어서 하우스 메이트들의 만족도가 높고 그 수요 또한 상당히 높다.
우리나라의 2012년 통계치를 보면 4가구 중 한 가구 가까이가 1인 가구인 셈이며, 2010년 11월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는 414만 2000가구로 23.9%를 차지했다. 또한 대학가나 상업지구 인근 주택가 등에서 시즌이나 학기마다 되풀이 되는 원룸 임대주택들의 가파른 월세 인상은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높아지고 월세 상승에 따른 청년들의 경제적 압박이 심해짐에따라 일부 자치구들은 해당 자치구 내의 대학가 인근 지역에서 지역 내 세대주들과 대학생들을 연계시켜주고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수요를 감당해내기엔 역부족이다.
이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로도 대두되고 있는 국내의 원룸 임대시장에도 이용의 편리성과 개인공간 확보 그리고 월세 부담을 덜기 위한 젊은이들의 실용적인 문화에 따라 셰어하우스가 급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부동산 정보 공유기업인 스페이스앤랩(Spacenlab.com)은 셰어하우스와 공간활용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고 나눌 수 있도록 ‘공터’(www.gongter.net)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스페이스앤랩 대표인 이성용 대표는 “셰어하우스의 수요 증가는 우리나라 인구추이나 일본의 상황을 보면 어차피 우리나라도 바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인식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정보 또한 정확하지도 다양하지도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터’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터’는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공간 공유의 장을 실현하고자 청년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로 셰어하우스 확대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최근 오락가락 하는 정부의 부동산 임대정책 하에서 셰어하우스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1인 가구 주거문화에 새로운 바람으로 불고 있고, 따라서 각 기업과 사회단체도 그 변화에 부응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의 천편일률적이고 과다한 원룸 임대시장에서 셰어하우스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문화와 새로운 정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페이스앤랩, 201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