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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만드는 사회적기업, 마포FM - 희망의 목소리가 들려

 

마포FM - 희망의 목소리가 들려



마을이 만드는 사회적기업



지역공동체 자치방송 마포 FM 100.7MHz



 



5면 사진교체.jpg



 



Q. 마포FM의 설립 취지는 무엇인가요?
10년 전 마포에 거주하고, 그 당시 미디어 관련 된 시민단체에서 일을 하던 중 공동체 라디오가 새로 생긴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시민단체의 미션이 시민참여미디어 활성화였기에 공동체 라디오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단체 차원에서 이 사업을 좀 더 잘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방송사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핫스팟이 되어버린 홍대를 기점으로 마포 주변으로 연대, 이대, 명지대 등 다양한 젊은 층이 있는 곳에 마포FM을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마포 지역단체에 제안을 했습니다. 긍정적으로 제안은 받아들여졌고, 2005년 9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마포FM은 대학생 자원 봉사자 및 스태프, 중고교생, 주부,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곳입니다.
 
Q. 기업의 규모와 특징, 가치를 소개해 주세요
마포FM은 공동체 라디오입니다. 공동체와 라디오. 두 개가 각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공동체와 소통하고 공동체를 대변하는 방송사입니다. 마을 공동체를 만들고 지원합니다. 마을 합창대회, 마포 마을 네트워크, 마포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마포 도서관 네트워크 등의 운영위원이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마포 동래 축제, 마포지역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축제 등 지역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축제 지원하기도 합니다.




정직원 • 인턴 여섯 명과 방송활동가(자원봉사가)120여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야기가 다르고, 주인공이 다르고, 음악이 다릅니다. 청춘 이야기부터 주부 이야기, 성 소수자 이야기, 음악가 이야기 등 다양한  성장과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주민 참여를 통해 지역공동체의 긍정적이고 유쾌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활동을 합니다. 마포FM은 지역공동체의 활성화가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Q. 어떤 분들을 대상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의 사회공헌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나요?
첫째, 라디오 자체로 사회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라디오라고 하면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소수만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 라디오 및 대부분의 미디어에서 자기주장을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포FM은 동네 청년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주부까지 다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라디오를 통해 자기성취, 자기개발, 자아존중감을 회복하는 기회가 됩니다. 더불어 방송에 참여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지역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어 지역에 대한 참여도 생겨납니다.




둘째,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직접 그 사안에 관계자이자 해결자로 참여하게 됩니다. 2012년 마포지역의 영구 임대아파트에서의 짧은 시일 안에 연속으로 6~7명이 생활고와 고독감에 자살을 한 사건이 있습니다. 마포공동체라디오는 심층적으로 탐사보도와 토론을 넘어서, 직접 그 아파트의 주민을 찾아가고, 그 아파트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희망둥이 성산방송>은 성산2동 임대 아파트 주민 4명이 아파트 안팎의 소식을 직접 전해주는 라디오 방송으로 2012년 6월부터 12월 말까지 격주로 방송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임대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아파트에 필요한 사회적 서비스, 복지가 무엇인지 이야기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아파트 주민의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상담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이런 형식이 기존 라디오와는 다른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아픈 문제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이웃들의 마음을 보듬고 해결해 나가는 것입니다.
 
Q. 현재 추진 중이거나 추진할 예정인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2013년 12월 사회적기업이 되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의 지원제도를 통해서 재정 기반을 닦은 뒤 사업개발에 힘 쓸 예정입니다. 기존에 해왔던 사업도 같이 병행할 것입니다. 마포FM과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아직 딱히 이거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이릅니다. 그런 고민을 하기 위해서 기획단이 꾸려지게 될 것입니다. 토론을 통해서 어떤 일을 해나갈지 정하도록 할 것입니다. 기획단은 폐쇄적인 운영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 마포FM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있으면 함께 하고 싶습니다.
 
Q. 마포FM을 운영하면서 겪거나 느낀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시범사업 때의 제도 환경(출력)이 그대로 진행 중 입니다. 반경 3km 이내의 출력 때문에 마포 전역에서 청취가 안 된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더불어 적은 출력범위로 광고 유치가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수익사업을 개발하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출력이 충분해서 광고 수익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 더 의미 있고 좋은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을 텐데 그 점이 아쉽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팟빵'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라디오 방송출력 확대 등 타 지역에서도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포FM 회원의 후원을 통하여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사회적기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조언
사회적기업이 되자 "축배와 독배를 동시에 드셨네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 자생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원제도를 통해서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좀 의타적인 태도라든지 그런 것이 알게 모르게 배어서 지원이 중단되었을 땐 다시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지원 받는 것에만 의존하고 그것을 악용하지 마세요. 지원제도를 의지해서 사업을 시작하지 말고 먼저 자생력을 키우고 시작하세요. 사회적기업의 지원제도는 더 잘 뛰도록 도와주는 발판입니다. 사실 마포FM이 사회적기업이 되려 했던 것은 마포FM이 하는 활동이 사회적기업이 갖고 있는 가치와 같기 때문입니다. 사회적기업 마포FM은 다양한 사회적 활동이 평가되어 인증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지원제도보다는, 방송전체적인 이미지와 지향점이 같아 사회적기업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예비 기업도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선 먼저 자생력을 갖추고 지향점을 잃지 않는 기업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