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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중꿔전철타고 중국인마을로 떠나볼까 (2)

30, 40대 젊은 주부들 사이에 아이와 함께하는 체험형 학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제도권교육이 충족시킬 수 없는 다양한 경험과 성숙한 인성을 형성시켜주려는 욕구가 커진 덕분이다. 여기에 삶의 질과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욜로(You Only Live Once) 문화의 확산 덕에 체험형 학습시장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아이를 동반한 해외 한 달 살기나 도시생활에 익숙한 아이들과 같이 농어촌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하는 등 다양한 체험형 학습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도시에서도 외국에 온 듯한 ‘ 문화체험형’학습이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인천 중구에 위치한 중국어마을이 손꼽힌다.

1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인천개항장의 근대적 분위기와 차이나타운의 이국적 분위기가 혼재된 지역성 덕에 상해 어느 거리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참여자들은 색색깔의 화려한 치파오를 입고 중국 차를 마시며 중국적 분위기에 발을 들여놓는다. 중국 차의 깊은 맛은 달콤한 월병으로 입가심한다. 출출해질 무렵에는 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을 먹는다. 이내 부른 배에 노곤해질 때, 중국 전통 악기 ‘얼후’의 음율을 들으면서 요시(종이 오리기)와 유력구(중국 전통 놀이)를 즐긴다. 모든 체험은 한국어와 중국어로 동시 진행된다. 중국인들이 월병을 좋아하는 이유와 사극에서 요시가 그토록 자주 등장하는 까닭에 대해 듣노라면 어느새 중국의 정취에 흠뻑 젖어든다.

중국어마을은 ‘한국 속의 작은 중국’을 표방하는 중국 문화체험 진로학습센터다. 지금은 중국어교육과 중국 문화체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앞으로 창의융합형 인재 발굴을 위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도서관을 설립하고, 전국의 중국어 학도들과 재한중국유학생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2회의 한·중 도서전을 진행하며 그 초석을 다졌다.

조경순 중국어마을 대표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중국어와 문화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중국어마을 체험이 널리 확산되어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이 관광, 문화에 머물지 않는 교육이 공존하는 도시로 발전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sen@ksen.co.kr

변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