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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사회적경제 국제 포럼 개최

포용성장의 동력, 국제적 관점에서 본 사회적경제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2018 사회적경제 국제포럼이 어제( 6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국제포럼은 정부 핵심 아젠다인 포용 성장의 실현을 위한 사회적경제의 역할과 성장전략을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통해 조명하기 위해 포용 성장의 동력, 사회적경제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었다.

이날 포럼에는 UN사회개발연구소 폴 래드 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포용 성장을 위한 사회적경제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폴래드 소장은 기존 성장모델이 소득 불평등의 심화, 불안정한 일자리,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야기했으며, 미래세대의 기회를 빼앗는다는 점에서 포용적이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고 지적하였다.

이에 따라 그 대안으로 유엔차원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의제 2030`을 채택했으며, 사회적경제는 사회적목표와 환경적목표를 구한다는 점에서 의제 2030의 실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서 사회적경제의 성장을 위한 세 가지 과제를 제시하였다.
첫째로 어려서부터의 교육을 통해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확고히 할 것과
둘째로 사회적경제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재정을 지원하고 규제를 개편하는 것
셋째로 이윤이 아닌 사회적 가치 창출을 측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사회적경제의 효과성과 성공사례를 적극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경제의 잠재력과 한계 모두에 관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며 이러한 근거를 활용해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공공정책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어지는 토크콘서트 1부는 `사회적경제의 미래비즈니스 전략 사회적경제의 강점과 유망분야`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최근 사회적경제 수요가 많고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도시재생, 에너지, 사회적금융 분야의 국내외 청년 활동가·사회적경제기업가 등이 연사로 나서 각 분야별 성공모델과 사례를 소개 하였다.

랄스 크라마 블루시티 최고영업책임자(CCO)는 버려진 수영장을 재생시킨 공간에서 기업가, 연구자, 지역주민, 정부 등이 참여하여 역동적 커뮤니티를 실현하고 있는 블루시티의 사례를 소개하였다. 현재 블루시티는 도시의 흉물로 전락한 낙후 수영장을 창업공간으로 재생 시켜 혁신적 순환경제기업 25개를 육성하고 있다.

마코스 로마노스 클레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클레너지의 파일런네트워크(Pylon Network)를 통해 현재 스페인 바스크지방에서 진행되는 시범사업 사례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개인과 개인간의 녹색 에너지 거래를 활성화 하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 대해 소개하였다. 포용 성장의 수단으로서 녹색성장의 중요성과, 블록체인이 녹색에너지 전환을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고 역설했다.

사이드 모하매드 알람기르 그라민은행 본부장은 노벨상을 수상한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와 함께 그라민은행을 초창기부터 이끌어온 국제사업본부장으로, 담보를 요구하는 기존의 은행 대출 관행 대신 상호신뢰, 책임성, 참여를 기초로 한 그라민은행의 사회적금융 사례를 소개했다.

그라민은행은 개인 소액대출 외에 소기업 대출, 극빈자 대출, 대학 학자금 대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출자 자녀 대상 장학금(매년 27천 건 이상)을 통해 방글라데시 농어촌 빈곤층의 빈곤 탈출을 지원한다. 또한 외부 지원금, 기부, 차입 없이 자체 재원으로만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의 68%가 절대빈곤을 탈출함으로서 농어촌 포용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지미 팜 대표는 취약계층 청소년·청년을 위한 요리전문학교, 레스토랑, 요리수업 교실 및 사회적기업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베트남 최초·최대 사회적기업인 KOTO의 설립자이다. 월남전 시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청년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사회적기업을 창업한 스토리를 소개했다. 지난 15년간 약 700명의 청소년·청년들이 KOTO 교육을 이수 했으며 이후 700명 모두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어서 KOTO의 사회적 투자수익률(Social Return on Investment)무적 측면을 설명하며 사회적기업으로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역량강화 노력을 설명했다.

유다의 대표는 소수 전문가 그룹만이 아니라 모두가 참여하는 공공미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디자인하고자 하는 공공미술프리즘의 사례를 소개했다.

일제강점기, 강제이주자들이 조국에 돌아와 살아온 마을(안산 사할린 마을),
1970~80년 산업화시대 방직공장 여공들의 달동네 마을(광주 발산마을),
아시아의 오랜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대만의 마을의 벽화 및 관광 컨텐츠 제작을 통한 도시재생의 사례를 설명하며, 포용적 사회/지역을 위한 디자인은 인류의 발전으로 인해 소외되었던 장소, 지역, 사람을 찾는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토크콘서트 2부에서는 `포용성장실현과 사회적경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에드 마요 영국 협동조합연합회 사무총장은 사회적경제는 포용적 경제를 견인하는 동력이며, 이로 인해 여러 국가들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사회적경제의 발전을 위해 기업의 소유구조, , 사회적 가치라는 3가지 핵심 요소에 주목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부를 창출하는 포용적 모델을 활성화하기 위해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사회투자기관이 사회적경제 동맹(Social Economy Alliance)’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스페인, 이탈리아, 핀란드, 브라질, 스위스도 협동의 가치와 관행이 경제 전반의 포용성을 높이는 협동조합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빗 르페이지 Buy Social Canada 공동창립자/디렉터는 사회적 가치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 우호적 공공정책 환경 조성, 사회적 구매기관 및 임팩트투자자를 위한 자문활동을 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의 기반은 단순 화폐 교환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건전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사회적 가치 시장(social value marketplace)이며, 재화와 용역의 거래가 경제적 자본의 축적이 아니라 지역사회 (community capital)의 창출을 위해 이루어질 때 포용적 성장은 실현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토마스 스트라웁 제네바대학교 교수는 포용 성장 실현과 사회적경제의 역할에 대하여 유럽의 관점에서 조명했다. 유럽의 사회적경제, 특히 사회적기업 부문은 큰 다양성을 보인다며 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가 정신이 유럽에서 어떻게 인식되는지 법적, 사회적, 조직적 맥락에서 분석했다.

라이언 싱 일리노이대 사회혁신 이니셔티브 공동창립자는 일리노이대학교 창업교육아카데미(Academy for Entrepreneurial Education) 부소장으로서 사회적기업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포용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자신의 사례를 발표했다. “사회적기업이 청년의 배움과 발전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효과적인 교육의 장이라고 본다, “사회경험 초기부터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포용 성장에 기여하는 경험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무성 숭실사이버대학교 총장은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경제는 저성장 시대의 대안이다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보호(community care), 지역밀착형 사회적경제 육성, 사회서비스원 설치 등을 논했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국가의 규모나 발전 정도와 관계없이 포용 성장(Inclusive Growth)’의 주역으로 사회적경제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사회적경제가 우리사회의 포용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청년의 창업기회를 확대하고, 1,000억원 규모의 사회적경제 전용펀드 조성, 공공구매 활성화 등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odbreath@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