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꿀 권리’를 찾아 준 따뜻한 기술 필기 보조기구로 장애인의 경험을 확장시켜주는 ‘그립플레이’
[자료: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위-필기보조기구, 아래-3D프린터 작업장면]
미술을 무척 좋아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점 하나, 한 줄 긋기도 쉽지 않았다. 세 살 무렵부터 앓아온 근육병이 점점 심해져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청소년이 되면서 하고 싶은 것은 많아졌지만 몸이 안 따라주니 포기해야 할 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그 빈자리에 ‘안 돼.’ ‘난 할 수 없어’라는 생각이 채워졌다. 2년 전 소년에게 새로운 기회가 왔다. 이번에 포기하지 않고 꽉 붙들기로 하고, 7년여 만에 다시 붓을 들었고 다른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조촐한 전시회도 열었다. 그는 대중을 향해 이제 자신의 꿈을 당당히 말한다. 나의 꿈은 화가입니다. 그립플레이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맞춤형 필기 보조기구를 제작해 보급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요한이 같은 근육병 환자나 척수장애, 뇌 병변 질환으로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보조기구이다. 완성된 설계도 정보를 3D 프린터에 입력하면 얼마 후 제품이 완성됩니다. 상담부터 제품의 출력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주 내외입니다. 그립플레이는 이 같은 일련의 공정을 담은 플랫폼을 개발해 3D 프린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향후 이와 같은 다양한 분야로 연구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보도자료: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세모편지], 신현진 기자(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