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업의 설립취지
적절한 준비과정 없이 진행되는 귀농귀촌으로 인해 사업성 결여 및 지역사회의 연계문제로 종종 발생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발효햇살협동조합은 귀농인의 롤 모델이 되고자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농어촌 뉴타운 조성사업에 참여한 귀농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을 받던 중 천연발효식초시장의 미래성장 가능성에 착안하여 천연발효식초 생산 및 판매를 위한 기업을 설립하였다.
2. 기업의 규모와 특징
2013년 8월에 설립하였으며 조합원은 귀농인 30여세대가 참여하고 있다.
주요사업은 천연발효식초 제조와 체험학습 및 마을관광사업이다.
출자금은 최초 2억원이었으며, 2014년도 매출은 1억원 정도였고 2015년 2억, 2016년도 목표는 3억원이다.
우리 기업의 특징은 조합원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생산자 직원 6명과 사무 직원 1명 등이 상시 근무하고 있다.
3. 어떤 분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제공하고 있나요?
우리가 만드는 햇살식초는 전라남도 유기농 인증식품으로서 학교급식에 참여하고 있으며 주요품목인 딸기식초, 곡물식초, 흑미식초는 전라남도 관공서와 하나로마트 그리고 신세계백화점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는 우체국쇼핑몰과 우리의 홈페이지로 전국에 판매되고 있다.
학생들과 건강을 위한 주부님들 그리고 관공서의 선물세트로 많이 제공되고 있다.
체험학습이 진행되고 있는데 주로 중학생들이며 내용은 식초만들기, 식초비누만들기, 식초를 이용한 음식만들기와 마을 관광등으로 학생들과 주부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4. 기업이 중시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도 우리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가치는 신뢰와 솔선수범이다.
서로 신뢰하지 못하면 협동조합의 성공은 있을 수 없다. 생각과 처지가 각각 다양한 전국의 사람들이 귀농을 와서 만든 조합이기에 더욱 더 중요한 것이 서로가 서로를 믿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첫째가 솔선수범이다.
내가 먼저 실천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이는 목표가 이루어 질 수 없다.
나의 욕심을 조금 비우고 남을 위해 조금이라도 베푸는 마음이 있을 때 신뢰가 있는 조합이 되고 솔선수범하는 조합원이 많을 때 협동조합은 성공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5. 기업의 사회공헌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나요?
우리 조합은 체험활동과 각종 연수 및 사회지도층·사회적 경제 조직체의 워크숍 장소로 제공되고 있다. 이를 통해 타 지역 사회적 경제조직체들과 교류와 판매가 확산 될 것으로 본다.
현재는 미약하지만 지금의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면 우선 전라남도 사회적 경제조직체 및 작은 기업들 간의 정보교류 및 내부거래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아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조합의 사회적 기여는 점점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작게는 불우시설 및 노인정 그리고 종교단체에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을 기탁하고 있다.
화순군으로 귀촌 한 사람들이 마을을 구성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경제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인지도를 높여 체험 및 관광객의 증가라는 지역사회 공헌의 결과를 야기 시키고 있다.
6. 현재 추진 중이거나 예정사업은?
발효식품 가공과 체험학습의 활성화 사업을 기틀로 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데, 기본적으로 천연발효식초의 매출증대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로 농가의 수익성 증대를 꾀할 수 있다.
이밖에 우리 햇살마을을 중심으로 주변의 화순에 우수한 관광 상품들이 있는데 지역의 문화관광 체험과 연계하여 체류형 관광 상품을 계획 등에 있으며, 자연스럽게 지역의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7. 기업을 운영하면서 겪거나 느낀 문제점
귀농한 사람들이 기존의 마을 및 지역사람들과 어울린다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과는 왔지만 현실은 훨씬 컸다. 이제는 부딪히기 보다는 우리의 일에 꾸준히 전력하고 있다. 이보다 더 큰 어려움은 조합과 기업 내의 조직원들 간의 이해관계가 운영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협동조합은 함께 일하고 공동으로 수익을 나누는 것인데 일은 하지 않고 수익만을 바라는 자세가 지양되어야 한다. 솔선수범이 무언지를 깨달았으면 한다.
8. 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
사전준비가 없으면 실패한다.
첫째.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좋은 지도자, 좋은 이웃 그리고 좋은 조합원 또한 동료가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좀 천천히 가더라도 좋은 사람을 찾는데 노력을 했으면 한다.
둘째. 일에 미쳐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시작을 하고 일에 미치면 반드시 결과가 있다. 누군가가 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수동적인 자세로 일을 하면 실패하고 만다.
그 날 그 날 목표한 대로 이루어질 때까지 일에 미쳐야 한다.
셋째. 고통마저 즐겨야 한다.
어떤 일이던지 새로이 시작하면 힘이 들게 된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어렵다 못해 고통스러울 때가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고로 이것마저 즐기는 사고전환이 있을 때 기업에는 기쁨의 열매가 올 것이다.
9. 사회적 경제신문에 당부
50여년의 광주 도시생활을 마감하고 화순 능주에 귀농한지 5년이 되어간다. 발효햇살협동조합의 상무이사로 일하면서 사회적 경제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사회적 경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현실에서 이를 위한 활성화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현장에서 체험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홍보가 잘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한국 사회적 경제 신문에 큰 기대를 건다. 현장의 소리를 지금처럼 생생하게 듣고 전달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정치적, 제도적으로 사회적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 또한 한국 경제적신문의 짐을 함께 지고 갔으면 한다.
발효햇살협동조합
상무이사 김화진
(전라남도 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전라남도 사회적 경제활성화네트워크 상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