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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공방 옻칠식기, 올해 추석 한살림생협 통해 소비자와 만나

무형문화재 이형만 선생은 1925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은상을 받은 고 김봉룡 나전칠기장의 제자이다. 국가지정무형문화재 나전칠기장으로써 작품활동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공예를 알리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이형만 선생의 부인 문정선 대표와 여동생 이미숙 실장이 옻칠제품을 만드는 정선공방 또한 생활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전통옻칠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옻칠식기를 생산해오고 있다. 특히 시중에서는 비싼 가격 때문에 잘 쓰지 않는
‘국내산 나무’(소나무, 박달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만 재료로 사용하여 전통 옻칠식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더하고 있다.



정선공방은 옻칠식기를 오랫동안 사용하고, 습한 날씨에도 곰팡이가 슬지 않게 하기 위해 사포질, 옻칠, 24시간 건조과정을
6회 가량 반복한다. 특히 옻칠은 정제과정이 중요하여 고 김봉룡 나전칠기장의 전통정제칠을 잇고 있다. 국산옻은 생산량이 적어
정선공방도 시중제품들처럼 중국산 옻을 사용하지만 이형만 선생이 직접 재료를 고르고, 전통방식에 따라 까다로운 정제작업과정을 거쳐
품질을 보증한다. 게다가 중국산의 10배 가격인 원주옻을 10% 이상 넣고 있어 표면질감이 탁월하다. 원주옻은 식용으로도 쓰이고,
6월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귀한 재료로 알려져 있다. 정선공방은 원주옻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라도 계속 원주옻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정선공방은 올해 이철수 판화가로부터 로고디자인을 선물받았다. 이철수 판화가와 이형만 선생은 원주의 큰 어른 무위당 장일순
선생과 함께 오랫동안 농민운동과 생명운동을 함께한 동지라고 한다. 따라서 생명운동을 내걸고 장일순 선생이 동참한 한살림 생협의
이전 로고 또한 이철수 판화가가 디자인 하였다. 정선공방의 옻칠식기 또한 대부분 한살림에 공급하는 인연으로 이형만 선생이 이철수
판화가에게 로고디자인을 부탁하였다고 한다. 이철수 판화가는 이 땅에 생명의 가치가 널리 전해지기를 바라며 예쁜 로고를 보내왔다.



한살림생협(http://www.hansalim.or.kr)
은 농업살림·밥상살림·생명살림을 내걸고, 물품가격의 75%를 생산자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정선공방은 한살림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옻칠제품을 공급하면서 원주옻의 명맥을 살리고 있지만, 원료수급과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부득이
주문제작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비록 한정된 수량이지만 아름답고 뜻깊은 정선공방의 옻칠식기를 바로
만날 수 있다. 올해 추석, 생명살림의 가치를 담은 정선공방의 옻칠식기선물이라면 감사의 마음을 충분히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정선공방 소개

이형만 선생의 부인 문정선 대표와 여동생 이미숙 실장이 원주옻의 명맥을 잇고, 많은 사람들이 국산목기를 사용한 우수한 전통
옻칠제품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2004년 설립하였다. 무형문화재 나전칠기장 이형만 선생으로부터 지도·전수를 받아
옻칠식기을 생산하고 있다.



한살림 소개

한살림(http://www.hansalim.or.kr)
은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생명세상을 지향하는 생활협동조합으로 유기농산물 직거래를 비롯 도농교류사업과 생태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조합원들이 주축이 되어 각 지역별로 21개의 회원조직이 생활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4년 8월 현재 약
45만 여 세대의 소비자 조합원들과 약 2,100세대 생산자 농민들이 2013년말 기준 연간 약 3,100억 원에 달하는
친환경먹을거리 직거래 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