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의 자존감 회복과 이를 통한 자립을 위해 추진한 경기도의 노숙인 인문학교육이 2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경기도는 26일 경기대학교에서 경기도지사, 수원시장, 경기대학교 총장,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수원다시서기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숙인 인문학교육 수료식’를 개최하고 노숙인 수료생 22명에게 수료증과 상장을 수여했다.
노숙인의 자립을 위해서는 장기간 실업, 가족해체, 사업실패 등으로 훼손된 자존감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 이를 위해 도는 지난 9월 5일 경기대학교에서 ‘경기도와 함께하는 이웃의 인문학’이란 주제 아래 노숙인 30명을 대상으로 첫 수업을 시작, 이날 22명을 수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노숙인 교실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경기대학교가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을, 경기도와 수원시는 교육운영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수원다시서기센터가 교육생 모집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민.관.학이 함께 손을 잡고 노숙인 교육을 실시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한 노숙인 수강생은 “대학교 강의실이 낯설고 어색했지만, 미술과 철학 등 인문학과 배구수업을 수강하면서 두려움이 없어졌다.”라며 “대학에서 공부한다는 자부심과 사회의 구성원으로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하면서 자립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이 삶의 의미를 되돌아 보고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경기도에서는 인문학 상설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노숙인분들이 정상적인 생활인으로 사회에 복귀할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청, 201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