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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청년 주거 대안으로 재탄생

고시원이 청년 주거복지를 높이는 공간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시원은 각종 고시와 시험을 준비하는 장기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청년이나 노인, 노동자 등의 이용이 높아지면서 불안정한 도시 주거를 상징하는 공간이 됐다.

더욱이 청년층의 주거 빈곤율이 높아지면서 고시원이 청년 주거의 대안으로 주목받은 것이다. 2018년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의 만 20~34세 1인 청년 가구 중 주거 빈곤 가구의 비율은 2005년 34.0%, 2010년 36.3%, 2015년 37.2%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국 주거 빈곤 가구 비율이 20.3%, 15.6%, 12.0%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휴식은 고시원의 가격 경쟁력에 주목해 청년 주거의 불안정성을 줄이고 있다. 오래된 고시원을 리모델링해 공간재생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주거의 질을 높였다. 기존 고시원과 달리 건축법 및 소방법에 맞춘 레지던스 방식을 채택하고, 개별 호실에 화장실, 세면대, 샤워시설을 독립적으로 제공해 개인 사생활을 최대한 보장했다. 디지털도어락, CCTV 설치, 스프링클러 완비를 통해 안전도 갖췄다. 그럼에도 보증금 없이 월 단위 입실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해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공간재생과 도시재생을 동시에 꾀하면서 청년 주거복지를 실현해온 덕에 ㈜휴식은 현재 10호점을 열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며 사회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휴식은 입실자의 편의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고시원 앱 서비스 고시락을 통해 새해부터 입실자를 대상으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