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김인효 기자 | 남원시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가 머물고, 다함께 살고싶은 고품격 남원생활’을 목표로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 성과 창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남원시가 전북 내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우수’ 지역으로 선정되어 160억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남원시가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총412억원이다. 사업이 4년 차에 접어들면서 남원시가 추진한 다양한 정책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남원시는 자체적으로 인구감소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일자리와 교육 문제로 인한 청년인구 유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하여 ▲지역혁신형 천연물 바이오소재 생태환경 기반조성 ▲남원 인재학당 건립 ▲지리산 활력타운 조성 ▲전북 동부권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및 운영 등 세부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에서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바이오산업, 출산·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남원시는 지리산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지역 특화산업을 연계한 ‘지역혁신형 천연물 바이오소재 생태환경 기반조성 사업’을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 중점사업으로 설정하고 총사업비 190억원(지방소멸대응기금 107억원)을 투입하여 바이오 융합센터 구축 및 인재양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월 사업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8월 (재)남원시바이오산업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남원시바이오산업연구원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캠틱, 한국식품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연구과제 공동 수행 및 바이오소재 융합센터 건립을 위한 전략회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바이오융합센터 구축을 위해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원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바이오소재 개발 및 연구개발(R&D) 분야 전문인력을 적극 육성하여 지역 내 청년층의 정착을 유도하고, 안정적인 고용 창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청년 에코에너지 스마트팜 혁신단지 조성사업’은 스마트팜 생산, 가공, 유통, R&D를 집적화한 전후방산업 집중 육성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메카를 조성할 계획이며, ‘청년 스마트 미꾸리양식 창업사관학교 사업’은 국내 유일 토종 미꾸리 양식단지를 활용하여 교육·생산·창업 패키지 지원을 통해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교육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 인재 육성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남원시는 ‘남원 인재학당’을 건립해 지역 학생들이 대도시로 떠나지 않고도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지상 4층 규모로 건립 중인 인재학당은 총사업비 200억원(지방소멸대응기금 108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강의실, 그룹스터디실, 체력단련실, 개방형 식당 등을 갖춘 공공형 학원으로 조성된다. 2023년 부지매입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인재학당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우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는 한편 교육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2026년 개관 전까지 최적의 운영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과 ‘글로컬 대학 30(전북대 남원글로컬 캠퍼스 설립)’ 선정을 통해 지역 내 고등교육 기반을 강화하고, 지리산권 교육거점도시에서 글로벌 교육거점도시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청년 유입 증가
‘지리산 활력타운 조성사업’은 주거, 문화, 복지, 일자리가 결합된 맞춤형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23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지역활력타운 공모사업에 선정된 남원시는 78호 규모의 다양한 주택 공급과 생활 인프라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활력타운과 연계된 다양한 공모사업 선정도 눈에 띄는 성과다. 남원시는 행정안전부 ‘고향올래(GO鄕ALL來) 공모사업’과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정주 여건 개선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고향올래’ 사업을 통해 16억원(특교세 8억) 을 투입하여 청년층 로컬 창업을 위한 창업공간과 거주시설을 구축하며, ‘학교복합시설’ 사업에는 총 196억 원(국비 138억 원)을 투입해 미래교육실, 늘봄센터, 스터디카페 등으로 구성된 ‘꿈키움미래공간’과 실내체육관, 디지털스포츠 교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지리산 활력타운과 해당 공모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 정주 여건 개선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 동부권과 지리산권 지역의 출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사업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남원공공산후조리원 ‘산후케어센터 다온’은 2023년부터 부지를 확보하고 신속한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해 6월 설계를 완료했다. 이어 7월에는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또한, 공공산후조리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해 10월 ‘남원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을 비롯한 전북도민과 남원시민 그리고 지리산권 지역 주민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개원을 목표로 하는 ‘산후케어센터 다온’은 13개의 모자동실과 신생아실, 모유수유실 등을 갖추고 전문적인 산후 돌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남원시는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을 앞두고 야간과 휴일에 소아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원의료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시는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지원 신설’ 특례를 발굴하고 보건복지부를 설득해 관련 지침 개정 및 국비 3억 2천만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되면 시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공공산후조리원의 신생아들도 보다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미래산업 일자리 창출과 정주환경 개선을 바탕으로 청년층의 유입과 정착을 유도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남원시가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