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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레드카펫, 우리 모두가 빛나는 주인공”

광산구 제4회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 큰 울림 선사

 

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김인효 기자 | “오늘 내가, 우리가 함께 걷는 이 길이 ‘레드카펫’입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스스로 씩씩하게 걸어 나가는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광주 광산구는 발달장애인의 영화 축제, 제4회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가 15일 광산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영화제에는 지역 발달장애인과 가족,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발달장애인이 세상이라는 무대 위 빛나는 주인공으로 자신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의 ‘나의 레드카펫’이란 부제를 내걸고, 발달장애인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영화 7편을 선보였다.

 

영화제의 시작을 장식한 작품은 광산구장애인복지관 방송부 ‘gsrc(gwang san rehabilitation center)팀’이 제작한 ‘우리의 자리’다. 광산구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한 추진실‧장예원‧박시현‧양동천 등 4명의 장애인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과 편집까지 맡아 만든 영화로, 발달장애인의 고민, 문제 인식을 꾸밈없이 담백한 연출로 풀어내 큰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 △친구(friend) △자유(freedom) 두 소주제로 나눠 6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친구 편에선 오해를 풀고 서로를 의지하는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선예학교의 ‘선예에서 만나다’, 탄소중립 실천을 다룬 선명학교의 ‘지구를 지키는 소녀’,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친구들과 소통을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은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의 ‘벗’ 등 3개 작품이 공개됐다.

 

자유 편에선 일상의 행복을 조명한 광산구장애인복지관 ‘gsrc팀’의 또 다른 작품 ‘세잎클로버’, 장애인 이동권을 소재로 한 비젼장애인자립지원센터의 ‘현피’, 자폐성 장애에 대한 시선을 기록한 장애인 부모와 교사 중심 자조모임 ‘원 오브 어스(One of us)’의 ‘시선’ 등 3편이 관객과 만났다.

 

영화제 공동주관 대표인 백순영 광주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광산구지부 지부장은 “올해도 많은 시민이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를 찾아주셔서 발달장애인이 주인공으로 선 무대에 많은 박수와 함성을 보내주셨다”며 “이 응원이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발달장애인들에게 큰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광산구에서 시작된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발달장애인의 많은 고민, 땀과 노력이 깃든 다양한 작품을 만나는 장으로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다”며 “장애인이 마음껏 권리를 누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상생하는 사회, 차별과 장벽 없는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1년 이후 매년 열리는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는 광산구와 광주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광산구지부,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광산구장애인복지관, ‘다짱 피플 퍼스트(People first)’, 문화콘텐츠그룹 잇다 등이 공동 주관한다.

영화제가 계속되며 작품 제작 경험과 역량을 쌓은 발달장애인들은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