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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현실.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현실...


 


2017년 하반기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이슈 중에 하나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일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대처해 살아 가야하는지 많은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서 회자되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이 정확히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과연 왜일까?


 


1784년 이전까지 단순 노동을 바탕으로 하던 농업 위주의 산업이 증기 기관의 발명으로 기계화가 이루어지면서 영국에서부터 서서히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100년이 지난 후에 전기의 발명과 보급으로 공장에서는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면서 2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100년이 지난 후에 컴퓨터의 등장으로 디지털 기반의 자동화와 함께 3차 산업혁명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렇듯 과거에 산업혁명은 약 100년의 주기로 산업계에 새로운 혁명이 나타나던 것이 우리가 흔히 얘기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이 태동된 지 채 50년도 되지 않아 나오게 되었다.


 


모름지기 혁명이라고 불려 지기 위해서는 극히 일부만 공유하는 변화는 혁명이 될 수 없다. 대다수가 공유해야 혁명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과거의 산업 혁명은 새로운 변화의 정보나 지식을 서로 같이 공유하기까지 교통, 통신, 정보 전달 매체의 열약 또는 부재로 빨리 전파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어떠한가?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들까지도 인터넷, SNS등으로 바로 바로 공유가 되고 있다. 너무 많은 정보가 아주 빠른 속도로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가 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하루 자고 나면 새로운 것이 나와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바로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것이 나타나 새로운 세상의 주인이 되곤 한다. 이러한 이유로 무엇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지 바로 얘기하기 힘든 것이다. 바로 우리는 매일 매일 진화하는 혁명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LP 흔히 얘기 하던 레코드판, 카세트 테이프등 아날로그 복고풍이 유행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기도 한다. 기계가 아닌 인간이 매일 매일 급변하는 사회에서 적응하다보니 너무나 힘들고 지쳐 과거의 향수로 돌아가 여유를 갖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은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잠시 주춤거리는 순간에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게 된다. 애플의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에 바로 대처하지 못했던 거대 기업이었던 노키아, 모토롤라의 몰락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세계 10대 기업들은 제조를 토대로 하던 기업들로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세계 5대 기업을 보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이다. 이제는 자동차, 가전, 철강등의 제조를 토대로 하는 기업은 이미 상위 그룹에서 사려져 우리의 기억 속에만 남게 되었다.


  


그럼 과거 기억 속으로 사라진 기업은 잊고 새롭게 나타난 세계 5대 기업에서 우리는 무엇이 이들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게 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로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플랫폼(Platform)을 가지고 세계를 자신들의 세상으로 끌어 들이고 있는 것이다. 구글에서는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을 삼성, LG등과 같은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무료로 제공하여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결국 이 스마폰을 사용하는 우리들은 지금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플랫폼이라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자사에서 만든 iOS라는 플랫폼으로 아이폰을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도 자신의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이들이 만든 플랫폼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럼 과연 대한민국은 이러한 플랫폼을 만들 수 없는 것일까? 국내에 한정되어 있다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카카오톡 메신저를 예를 들 수 있다.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기존에 있던 여러 메신저가 나와 있는 상태이어서 별 대수롭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메시지를 받는 사람이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확인해 주는 숫자를 넣어 주면서 많은 유저들을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의 세계로 모아 놓았다. 많은 유저들을 확보한 카카오톡은 자신들이 만든 카카오톡 플랫폼 세계에서 카카오 게임, 카카오 페이, 카카오 택시 이제는 카카오 뱅크까지 개설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지구촌 어디에 있던 상관없이 디지털이 만든 가상의 플랫폼 세계에 살고 있다. 이제는 세상을 품은 플랫폼을 가진 자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은 이러한 플랫폼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플랫폼과 같은 기초 공사에 투자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플랫폼에서 세를 들어 살아가면서 하루하루 벌어먹고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완벽한 기초가 다져져야 한다. 기초를 다지는 동안은 아무 성과 없이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국가와 많은 기업들이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투자를 꺼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요즘같이 어려운 현실에 빗대어 우습게 소리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말을 듣곤 한다. 결국 이 소리는 남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 세를 들어 그럭저럭 먹고 살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의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다소 현실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미래를 생각하며 기초를 다지며 세상을 품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가진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 남이 지어 놓은 세상에서 세 들어 살 것인가? 우리도 세상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기초가 확실한 플랫폼에 적극적인 투자와 시간을 가져야 한다. 현실은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 아니라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헌주 경영학박사


인스바이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