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련, 슈퍼갑질 공기업․대기업 고소 기자회견
시민단체가 반윤리적 갑질 횡포로 하도급업체를 기망한 공기업과 대기업을 고소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은 6월 14일 10시 30분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 조인국 사장과 SPC사인 신평택발전 임승태 사장, 대기업인 포스코건설의 황태현 전 사장과 오건수 부사장, 한종규상무를 업무방해 및 하도급법 위반으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범사련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과 포스코건설은 ㅅ하도급업체에 일방적 횡포와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탄원을 접수하고 진상조사를 벌여, 이러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범사련은 지난 2015년 9월 18일 두 회사를 검찰 고발하자, 한국서부발전과 포스코건설은 2차례에 조정회의에 참여하며 원만한 문제해결에 나서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후 범사련과 ㅅ업체가 고소・고발을 취하하자 두 기업은 돌연 태도를 바꾸었다.
범사련 측은 “두 기업이 범사련과 ㅅ업체의 고소・고발을 계획적으로 취하하게 하려고 조정회의에 거짓으로 참여하여 시민단체를 우롱하고 공사 수주의 결정적 역할을 한 ㅅ업체를 두 번 죽이는 악랄한 반윤리적 행위를 했다”며 검찰 고소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갑산 범사련 상임대표는 “대기업과 공기업의 ‘갑질’에 많은 하도급업체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는 지금도, 서부발전과 포스코건설은 위기를 거짓으로 모면하려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갑질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경제정의와 기업윤리를 바로잡기 위해 두 기업 관계자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