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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의 중국진출방향

 


사회적기업의 중국진출 방안중 핵심적인 키워드는 시진핑이 내건 신창타이. 그동안의 단기 성과를 내는 양적·고속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을 중시하는 중고속(中高速) 성장 정책이다. 한국에선 이를 두고 중국 경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보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성장률 둔화라기보다 체질 개선을 통한 성장의 고도화·선진화가 맞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자 중국 관련 전문가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중 FTA를 계기로 한국의 일반기업과 사회적기업들은 중국 투자를 늘릴 수 있지만, 오히려 한국 기업이 충분한 준비 없이 들어온다면 실패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한중 FTA가 사실상 시작되는 원년인 2016. 한국의 기업들은 중국 경제의 빠른 변화에 당혹해하고 있다. 한동안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가던 중국은 최근 바오치(保七·7%대 성장 유지) 시대의 마감을 선언하며 중고속 성장으로 경제노선을 조정했다. 여기에 한중일의 분업구조마저 무너지면서 부품소재를 수출하던 한국의 중소·중견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본에서 첨단부품과 소재를 수입해 한국 기업들이 부품 모듈을 만들고 이를 노동력이 싼 중국에서 조립해 해외로 수출하는 게 수십 년간 이어진 한중일의 산업 생태계였다. 하지만 중국이 소재부품 분야에서 자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이른바 차이나 인사이드정책을 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중국의 전체 무역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8년만 해도 절반이 넘는 53.7%였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해 2014년에는 32.8%로 낮아졌다. 중국 기업이 대체할 수 없는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다수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해야 :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정면대결을 피하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 기업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같은 산업군에서도 전문화되고 세분된 영역으로 들어가는 전략도 필요하다. 자동차나 전기전자 제품에 많이 쓰이는 고()기능성 강판처럼 한국 기업이 경쟁 우위에 있는 제품에 집중해 중국 제품과 차별화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현재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이 경쟁력이 있지만 인기가 사라질 경우에 대비해 소비재 역시 사업영역을 좁히고 마진을 높일 수 있는 분야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 진출 전문가 조언 : 정부의 수출대책 중 중국 시장 공략 방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7월에 나온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이나 그해 12월 발표된 ‘2016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수출지원책 역시 중국시장 공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 시장 공략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 : 중국이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줄이면서 중간재 수출은 한계에 부닥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중국 내수시장이 2020년에는 지금보다 2배가량 성장해 1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 기업들이 중국 내수 소비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을 단일시장으로 보기보다는 34(23개 성, 5개 자치구, 4개 직할시, 2개 특별행정구역)의 상이한 시장이 있다고 인식하고, 각 지역에 맞는 선택과 집중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지역별로 상이한 문화와 소비 특성이 존재하는 만큼 한국 기업들이 이를 직접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조급증을 버리고 최소 35년에 걸쳐 서서히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가 아니라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로 가야한다. 중국을 시장으로만 보지 말고 동반자, 파트너로서 다가갈 때 성공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KOTRA메이드 위드 차이나로 가기 위한 전략으로 수시로 바뀌는 중국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 일방적인 한류(韓流)를 양방향 교류로 확대 원만한 대정부 관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현지화 경영 강화 가공무역 일변도 탈피 내륙 중소도시 진출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한국사회적경제신문 기자


신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