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명 : 에코소랑 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토평동 2895 대표자 : 박경숙 전화 : 064)732-2288, 2298 홈페이지 : www.ecosorang.or.kr |
에코소랑 사랑합니다
김 민 숙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서로 반겨주고 간밤의 근황도 묻고, 대화하면서 서로 더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웃으면서 일할 수 있고, 힘들 때에도 서로 도와주고 아끼며 감싸준다는 것이 꼭 한가족 같은 느낌이 들고 행복합니다.
혜영이와 연옥이가 서로 아껴주고 친하게 지내며 장난도 치고, 싸우지도 않고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정말 예뻐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둘을 꼬옥 껴안고 뽀뽀를 해줬습니다. 아이들도 그런 내가 예쁜지 나와 데이트를 하자고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합니다. 어색했던 춘심 이모와 승렬이도 조금씩 친해지고 있어서 보기가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내 마음도 한결 편안해집니다.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에코소랑에 감사합니다. 때로는 일할 때, 우리가 힘들어하면 종식 선생님께서 웃겨주시기도 합니다. 그러면 힘들었던 것도 금세 사라지고 다시 재미있게 일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서로 아껴주고, 싸우지 않고, 재미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도 선생님들처럼 더 열심히 일을 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칭찬도 받고 사랑도 받고 싶습니다. 또 받은 만큼 에코소랑의 모든 가족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싶습니다. 에코소랑 사랑합니다.
자랑스러운 직장, 에코소랑
김 종 주
제가 63세라는 나이에도 에코소랑에 다닐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에코소랑은 제 인생에 있어 마지막 직장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 제가 직장에 다닐 때 대부분의 한국 기업에서는 장애인에게 많은 제약을 주었고, 근로자는 편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저는 듣지 못했기에 모든 것에 무시당하는 현실을 겪었습니다. 그 시절,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이상을 노력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할 때에는 장애인이라는 편견보다 직원의 능력 그 자체를 중요하게 여겨주었습니다. 근무환경 또한 대안이 두루 갖춰진 형태였기 때문에 오랜 세월동안 열심히 일하며 다닐 수 있었습니다.
여기 에코소랑은 이제 시작하는, 아직은 작은 회사지만 앞으로 무한히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곳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호흡하며, 더불어 일할 수 있도록 회사를 설립한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장애인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배려해주시고, 노력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이 편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주셔서 여러 선생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에코소랑은 장애라는 공통된 어려움을 갖고 있지만, 서로 돕고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제가 이 나이에도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일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와주시는 근로자 여러분들이 아주 좋습니다.
저는 듣지 못하기 때문에 볼펜과 수첩 없이는 의사소통이 어렵습니다. 잘못 알아듣고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을까, 우스운 사람이 되지는 않을까 늘 염려하며 걱정하고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서로의 표정만으로도 마음을 느끼고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서로 다른 말을 하기도 하지만, 싸우기보다는 미소로 화답합니다. 한지붕 아래에 사는 가족과도 마음이 맞지 않을 때가 있을 테지만, 우리는 이해와 배려로 서로를 돕습니다.
공장의 기계소리가 커질수록 근로자의 웃음소리도 커져갑니다. 우리가 장애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만큼 에코소랑도 점점 성장하며 뻗어갈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에코소랑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