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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재사용 병 세척공장 가동

1986년부터 밥상살림, 농업살림, 생명살림을 내걸고 우리나라에 유기농산물 직거래운동, 생협운동을 개척해온 한살림이 빈병 재사용을 위한 세척공장을 마련해 운용한다.

지금까지 산지에서 개별로 해 오던 것을 경기도 안성시에 새 물류센터를 건립해 이전하면서 그 안에 병 세척공장을 마련해 2월 1일부터 본격 가동하게 된다. 새로 마련한 병세척 공장에서는 인체에 무해한 1종 세척제(사람이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채소, 과일 등을 씻는데 사용)를 이용해 하루 약 9,000개의 재 사용병을 처리, 가공산지에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설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열회수장치를 설치했다.

한살림은 설립 초기부터 물품 공급용 종이상자와 병 등을 회수하며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병재사용운동도 조합원들과 생산자들의 호응 속에 진행돼 왔고 2009년부터 ‘빈병으로 이어달리기’라는 이름을 걸고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제까지는 회수된 재사용 병을 개별 산지에서 세척해 왔으나 이제 새 물류센터에 최신설비를 갖춘 세척공장으로 건립하는 한 편, 조합원들의 참여를 더욱 늘리기 위해 재사용병 1개를 반납할 때마다 50원씩 출자금으로 적립시켜주는 제도를 도입해 병 재사용운동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살림은 병 재사용 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기 위해 재사용병 세척공장 가동 및 돌려주는 병마다 출자금 50원을 적립시켜 주는 것과 함께 48종 물품의 용기를 5종의 유리병으로 규격화하고, 재사용병 회수를 위한 규격박스도 제작했다. 병에 부착하는 종이라벨도 이미 제작된 분량이 소진되면 분리가 편리한 수축필름형으로 개선하고, 재사용 병 물품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1회용 용기 대신 재사용 병 1개를 사용하면 형광등 30시간 켜는데 드는 만큼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CO2 300g을 줄이고 소나무 1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한살림 재사용 병 500ml 기준) 또한 재사용 병은 유리 재질이라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고, 물 오염과 대기 오염을 방지한다.

한살림은 안성으로 물류센터를 이전하면서 병 세척공장뿐만 아니라 햇빛발전소, 포장재 재활용을 위한 압축시설, 음식물퇴비화 시설을 설치하였다. 현재까지 한살림은 수입재료를 최소화하고, 농산물의 가온재배를 지양하는 등 화석연료의 사용과 탄소발생을 줄여 생명을 살리는 농업을 실천해왔다. 안성의 새 물류센터는 다음 세대가 살아갈 지구를 지키기 위한 한살림운동의 새로운 발판이 될 것이다.



(한살림, 201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