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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양봉사업단, 꿀벌로 희망을 품다

서울시는 작년에 벌통 5통의 소규모 양봉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이후, 올해는 벌통 수를 90통으로 늘리고 장애인단체가 직접 운영하여 수확된 꿀을 근로장애인의 소득으로 전환시키는 장애인 양봉사업으로 발전시켰다.

지난 3월 서울시 장애인 양봉사업단으로 선정된 ‘서초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5월 초에 벌통 90통을 설치하고, 서울양봉협회 자문과 교육을 통해 사업 참여 장애인들이 양봉기술을 습득, 향후 자립하여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양봉사업단은 1차 채밀을 통해 도봉산 99ℓ, 우면산 234ℓ, 서소문청사 80ℓ등 벌꿀 총 413ℓ를 수확해 첫 번째 결실을 맺었다. 식용으로서의 꿀 안전성 검사를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수분 17.4(기준 : 20% 이하), 산도 10.1(기준 40meq/㎏ 이하), 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 0.3(기준 80㎎/㎏ 이하) 등 검사항목 전체가 적합으로 판정, 안전하고 적합한 수준임이 입증되었다. 

지난 6월 26일 서초구청 앞에서 개최된 ‘서초구 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서 꿀 시식 행사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하였으며, 시식행사에 참여한 시민의 맛 평가결과 58%가 구매할 의향을 보였다. 

수확된 꿀의 상품가치는 8백60만원에 상당하며, 1인당 월평균 31만 9천 원의 수익을 확보한 것으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근로장애인 평균임금인 월 3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서초장애인자립센터는 하반기에 꿀가공 2차 상품인 로얄제리, 프로폴리스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 등 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행복플러스가게, 나눔장터 등을 통해 꿀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며, 장애인 양봉에 대한 선입견 배제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수확된 벌꿀 판매가격은 2.4ℓ(6만원), 1.2ℓ(3만원)이며 구매를 희망하는 경우, 서초장애인자립생활센터(www.sccil.or.kr,  ☎  575-7616)로 신청하면 된다. 택배비는 별도이며 3개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  

서초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현재 장애인 양봉사업단을 구성하고 있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7월 중 협동조합(가칭 ‘함께누리협동조합’)을 구성하고, 조합원 추가 모집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초장애인자립센터 안민휴 양봉사업팀장은 “1차 채밀된 벌꿀의 양이 기대 이상으로 수확되었는데, 장애인도 양봉과 같은 영농사업을 통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서울시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장애인 양봉사업은 장애인이 양봉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소득을 창출함으로써 경제적 자립과 노동을 통한 자존감 회복에 기여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향후 협동조합으로 발전시켜 안정적 소득원을 보장하는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청, 201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