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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들판, 세계 최대 축구장으로 깜짝 변신

83만 평의 너른 들판에서 이색 축구대회가 열린다. 박경리의 <토지> 무대인 경남 하동군 평사리들판에서 남녀노소 외국인이 한 데 어울려 짚풀 공으로 하는 축구대회다.

경남 하동군과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는 다음달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평사리들판 특설경기장에서 논두렁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논두렁축구대회는 남성부와 여성부, 혼성부, 초·중·고부 등 모두 6개 리그로 나뉘어 진행된다. 팀당 선수는 7명으로, 전·후반 구분 없이 20분 동안 짚풀공예로 만든 공을 전용구로 사용한다. 시상금은 총상금 700만원으로 각 리그별 우승 50만원, 준우승 30만원, 3위 10만원 등이다.

‘겨울을 녹여 버리자·동심을 되찾아 오자·들판을 땀나게 하자’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올해 대회에는 내외국인을 망라해 100팀 선착순으로 참가팀을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놀루와 홈페이지(https://blog.naver.com/nolluwaba)나 전화로 하면 된다. 리그 편성은 다음달 7일까지 접수하며 참가비는 7만원으로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3만원이 환불된다.

여럿이 참여하는 축제같은 축구대회를 지향하는 만큼, 행사경비도 ‘참여’의 형태로 충당한다. 1구좌 1만원부터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구단주를 모집해 행사 경비를 조달할 계획이다. 구단주가 되면 놀루와의 특별행사에 무료로 초청되며 100구좌 이상 구단주에게는 놀루와 명예조합원으로 위촉하는 등 특별예우를 할 계획이다.

조문환 놀루와 대표는 “요즘 우리나라 축제들이 획일적이며 너무 상업적이어서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며 “전통과 추억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행복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는 지난 2018년 5월 창립한 협동조합 형태의 공정여행사. 평사리들판과 하동의 브랜드 제고를 위해 평사리들판 논두렁축구대회를 비롯해 슬로워크 등의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섬진강과 지리산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황인규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