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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무화과 농사 꿈 이루고, 보이스피싱 피해 극복해 갑니다

저소득 위기가구 도운 영암군 ‘생활안정 융자지원사업’…수시 모집 중

 

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김인효 기자 | 3명의 자녀와 살고 있는 영암군 삼호읍 A 씨는, 돈을 벌어야 했다. 지병으로 몸이 불편했지만, 부모로서 아이들을 부양할 의무를 다하고 싶었다. 무화과 농사를 짓겠다 결론은 내렸지만, 묘목·스프링클러·지주대 등을 살 초기자본이 없었다.

 

이혼 후 혼자 살며 고물상을 운영하던 삼호읍 B 씨는, 지난해 2월 보이스피싱으로 살던 집까지 팔아야 했다. 사기 피해로 마음에 난 상처는 더 컸다. 타지 생활하는 자식은 물론이고, 영암 친구들과도 만남을 꺼리는 대인기피증을 심하게 앓았다. 다시 고물을 사들일 돈도 없어 앞으로가 막막했다.

 

6월 말 현재, A 씨는 무화과 농사를 짓고 있고, B 씨는 거래처 등에 고철을 사고파는 본업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의 안정된 생활 복귀에는 영암군의 ‘생활안정 융자지원사업’이 있었다.

 

A 씨는 삼호읍행정복지센터를 거쳐 두 차례 융자를 받아 무화과 농사 초기자본 조달에 충당했다. 지난달 세 번째 융자를 신청한 그는 “경작지를 더 늘리려고 융자를 신청했다. 몸이 불편해서 가족과 가까운 곳에서 할 수 있는 일로 무화과 농사를 시작했다. 날은 덥지만 무화과나무가 쑥쑥 커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수확할 생각을 하니까 벌써 기분까지 좋아진다”고 전했다.

 

B 씨도 융자를 받아 몇 차례 고물을 사고팔았고, 전처럼 이웃과 만나는 기회도 늘리고 있다. 그는 “비가 많이 오는 날만 아니면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다. 다치지만 않으면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막막한 생활에 도움을 준 영암군에 고맙다”고 전했다.

 

영암군이 자립 의지와 자활 능력이 있는 저소득 위기가구에 생활안정자금 융자를 지원하는 사업 참여자를 수시 모집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저소득층 주민생활안정자금 특별회계 설치 운영조례'를 개정해, 1,000만원이던 융자금을 최대 2,000만원까지 늘리고, 지원대상에 다른 금융기관 대출자도 추가했다.

 

영암군의 융자 조건은 2년 거치 5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거치기간은 무이자이고, 그 이후부터는 연이율 1%가 붙는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영세 상행위 사업자금 △천재지변 생계자금 △저소득주민 전세금·입주보증금 △직계비속 학자금 등의 내용으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생활안정자금 융자가 필요한 영암군민은 거주지 읍·면행정복지센터에서 상담한 다음,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