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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크로싱, 공유경제로 다시 태어나다 '열린책장'

북크로싱, 공유경제로 다시 태어나다


공유경제 도서관 열린책장


 


상호_주식회사 열린책장


주소_대전광역시 대흥로 10번길 9


전화_ 042-719-1004


이메일_ CEO@wingbook.co.kr


홈페이지_ www.wingbook.co.kr


페이스북_ facebook.com/wingsbooks


블로그 blog.naver.com/sharebook


 


28_5_열린책장 로고.gif
28_5_열린책장.png




한때 애서가 사이에서 북크로싱(Book-Crossing)이 유행한 적이 있다. 미국의 론 혼베이커(Ron Hornbaker)는 집에서 한 번 보고 서재에 꽂혀있기만 한 책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고 돌려읽으며 서평을 쓰는 등 독서’, ‘쓰기’, ‘나눠주기세 가지 과정을 통해 독서를 활성화시키자고 주장했고, 이를 위해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북크로싱은 그 웹사이트의 이름으로, 책을 읽은 후 책 속에 북크로싱 메시지를 끼워넣고 공공장소나 눈에 잘 띄는 곳에 책을 두어 다른 사람에게 이어지게 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책 놓아주기라고 하여 수도권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잠깐이었다.




북크로싱의 몰락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장점이라 여겨졌던 익명성이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북크로싱의 핵심은 끊임없는 공유와 등록을 통해 책의 여행 과정을 지켜보는 건데, 책을 받을 사람이 특정되지 않아 도중에 책을 분실하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심지어 책을 훼손시킨 상태로 다시 공유하는 등 몰상식한 일도 종종 발생했다. 북크로싱에 대한 홍보 부족도 문제였고, 그렇게 몰락했다.




열린책장의 모티브가 북크로싱인지는 알 수 없으나, 책을 공유하고 경험을 나눈다는 점에서 북크로싱의 몰락을 아쉬워하는 애서가는 이 스타트업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열린책장책의 공유는 단순한 물건의 공유가 아니라 생각과 가치관의 공유라는 신념 아래 착실하게 사업을 키워가는 대한민국 대전광역시의 신흥 공유기업이다. 홈페이지에 책장에 있는 책을 등록하면 그 순간부터 책을 대여해줄 수 있는 개인 도서관이 생긴다. 기존의 북크로싱과 달리 책의 위치 추적이 용이하고 이용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2014년에는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도서관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아이디어로 KDB 대우증권 Jump Up 사업단에 선정되었다. 장애인을 위한 책은 수요는 높으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를 대여해주는 도서관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면 그 자체로 큰 사회공헌이 되는 셈이다. 이외에도 열린책장은 현재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독서지도, 도서 기부를 통해 사회공헌을 실현하고 있다.




사실 온라인상에서 도서 관련 콘텐츠는 궁극적으로 책과 관련하여 이용자의 경험을 집약시키는 일종의 포털이 될 수밖에 없고, 플랫폼 그 자체로는 특별한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이다. 이는 열린책장 뿐 아니라 유사 책장 공개 서비스인 유저스토리북(userstorybook.net)’,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책 속의 한 줄도 겪고 있는 고민이다. 콘텐츠의 한계는 사업의 다양화, 타 업종과의 창의적인 연계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2013년 문을 연 공유기업 기대주 열린책장은 착실하게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