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그동안의 창업희망자의 양적 선발과 일률적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창업자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또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후관리에 이르는 창업 全단계에 걸친 지원체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창업센터 개선계획’을 7일(수) 발표했다.
최근 고용 없는 성장의 대안으로 창업을 주목하고 있지만, 창업 5년 후 살아남는 기업은 10개 중 3개꼴(29.6%) 밖에 안되고, 이마저도 이미 포화상태인 도·소매, 숙박, 음식점 등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개선계획은 이러한 창업현실을 반영하는 한편 서울시 창업센터 운영을 개선하기 위한 ‘서울시 창업지원 10대 원칙’을 중심으로 성공창업의 기반이 될 ‘서울창업허브’ 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 창업지원 10대 원칙, 서울시 창업 방향과 청년창업센터 개선 담아
먼저, 종전의 ‘일괄선발과 일률적 지원’, ‘생계형 위주의 선발’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창업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의견을 담은 ‘서울시 창업지원 10대 원칙’을 마련하고 오는 7월 선발하는 6기 청년창업프로젝트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원칙 ① : 양적선발 + 일률적지원 → 질적선발 + 차등지원, 기회추구형창업 적극지원
첫째, 그동안 1,300팀 규모의 예비창업자를 일괄 선발해 공간·컨설팅·활동비 정액지급이라는 일률적인 지원을 했다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창업이행 단계에 따라 지원을 차등화한다.
지원방식을 살펴보면, 일차적으로 창업희망자 3,000팀을 ①회원제로 수시 모집해 ‘개방형·공용창업공간’, ‘교육·세미나’ 등을 제공하고, 이 중 ②성공가능 창업자 500팀을 다시 선정, 집중 코칭·청년창업자금 연계·스마트오피스 공간 등을 제공한다. 이후 ③성과우수자 200팀을 선발해 투자금 형태의 자금과 독립공간을 지원하고, 고도화 맞춤형 멘토링 실시 후, 마지막으로 ④성공기업육성 100팀을 선발해 투자연계와 판로개척 등 창업 후까지 책임지고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도소매·서비스와 같은 ‘생계형 창업’보다 성공가능성이 높은 ‘기회추구형 창업’에 힘을 기울인다.
기회추구형 창업 지원 업종은 △IT·BT·NT 등 기술형 △디자인· BS산업 등 지식서비스형 △귀금속·수제화 등 도시형제조업 △사회적 기업·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형 업종 등으로 시는 총 500팀을 선발해 지원 할 계획이다.
원칙 ② 연1회 + 동일잣대심사 → 정기·수시선발 + 입체화심사, 숨은인재 발굴
둘째, 창업자가 원할 때 필요한 지원을 받아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매년 1회 일괄 선발하던 예비창업자를 정기·수시 선발방식으로 전환한다. 또한 서류·면접심사에 국한했던 심사방식을 경진대회·심층면접 등으로 다양화해 숨은 창업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원칙 ③ 창업희망자 모두에게 개방형 창업 공간 및 지원프로그램 제공, 외국인도 지원
셋째, 창업을 원하는 시민 누구에게나 문턱없는 개방형 창업공간과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창업센터 입주기업 일부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개방형공간과 테크샵 등을 창업희망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창업교육 및 컨설팅, 네트워킹프로그램 등도 함께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유학생 및 거주 외국인들의 창업을 돕기위해 창업활동거점을 조성, 창업아이디어 교환과 창업전문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민간지원기관과 멘토링과 컨설팅을 연계해 창업활동 역량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원칙 ④ 예비창업기업 위주 지원→ 창업全단계 지원체계 구축, 투자실습·유통노하우 제공
넷째, 아이디어개발·사업화 및 공간·컨설팅 위주의 창업초기 지원방식을 개선해 ‘투자유치’, ‘유통·마케팅’, ‘해외진출’ 등 창업 全단계에 걸친 창업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예를 들어, 투자유치를 위해선 실무교육 및 상시 컨설팅 등 투자실습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유통MD 정례상담, 온라인시장조사 등을 통해 유통판매 노하우 등을 제공한다.
원칙 ⑤ 창업지원기간 3년 → 6년 확대, 기업성장에 따른 생애주기적 지원
다섯째, 창업지원기간을 현재 창업센터 입주 보육기간 1년을 포함해 최대 3년에서 최대 6년으로 대폭 확대하고, 졸업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기업성장에 따른 생애주기적 지원을 펼친다.
이를 위해 졸업기업 경영현황·애로사항·정책개선 등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센터 졸업기업 전체에 대한 DB를 만들어 성장단계별 지원과 유통·마케팅 및 투자연계를 지속 관리한다.
원칙 ⑥ 성공적 재창업 돕는 7전8기프로그램 운영, 지원기업도 200개팀으로 대폭확대
여섯째, 창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성공적인 재창업을 할 수 있도록 ‘인식변화’와 ‘성공기업육성’을 지원하는 ‘7전 8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기지원대상은 지난해 34개팀에서 대폭 늘어난 200개팀이다.
원칙 ⑦ 융자중심자금지원 → VC·엔젤투자자 등 다양한 투자시스템 가동, 자금조달 수월
일곱째, 현재 융자위주의 자금지원을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 등 다양한 투자시스템 가동으로 확대해 창업자금조달이 수월해지도록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 청년창업센터 내 벤처캐피탈 등 투자가들이 상주해 입주 및 졸업기업을 상시로 모니터링하고, 데모데이 및 경진대회 등을 통해서 투자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원칙 ⑧ 유통망 개척 및 채널 다양화, 마케팅 전담매니저 운영
여덟째, 기존 오프라인 중심 판로를 온라인 등으로 확대하고 마케팅 전담 매니저를 채용해 창업기업의 유통망 개척과 마케팅 활성화를 돕는다.
시는 현재 신촌과 명동에 위치한 청년창업센터 졸업기업의 상품 판매장인 ‘꿈꾸는 청년가게’ 외에 ‘디큐브시티’, ‘미리내가게’ 등 유명유통회사를 통한 세일즈 마케팅 등 유통 채널 다양화를 지원한다.
원칙 ⑨ 민간기업-대학과 인프라 교류·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아홉째,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창업센터 운영을 민간창업기관·대학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먼저 민간창업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창업공간·프로그램·인프라 공유와 선발과정 및 보육연계 등을 상호지원하고 대학창업보육센터와 대학 내 연구소 등의 보유장비 및 실험실 이용 협력 등을 추진한다.
원칙 ⑩ 관주도 → 입주자 중심 자율적 운영으로 변화, 커뮤니티활성화
마지막으로 관 주도의 센터 운영을 입주자 중심의 자율적인 운영으로 변화시킨다. 서울시는 입주자가 중심이 되어 입주자대표회의 등을 구성토록 유도하고 교육, 강좌, 투자 프로그램 등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자치조직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등 공식·비공식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5. 1(목), 에너지·환경 등 차세대 사회문제해결형 벤처창업 ‘아스피린센터’ 운영 개시
이번에 발표한 창업지원 10대 원칙은 지난 1일(목) 노원구 (舊)북부지방법원 신관동에 문을 연 차세대 사회문제해결형 벤처창업센터인 ‘아스피린센터(ASPIRIN Center)’에 시범적으로 적용된다.
ASPIRIN는 ‘Advanced Startup Program on Innovative Remedies for Illness of Next Society’의 약자로 차세대 고통을 치유하는 혁신적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선진화된 창업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뜻으로 아스피린처럼 현재 사회적인 문제와 이슈로 인한 고통을 줄여주는 진통제 역할을 염원한다는 뜻도 있다.
아스피린센터에는 심사를 통해 선발된 예비창업가 및 창업초기기업 15팀이 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이들은 에너지·환경과 같은 미래사회문제 이슈해결을 중심으로 ‘차세대 문제해결형 창업’을 펼치게 될 것이다.
서울창업허브 2015년 7월 개관, 창업가-전문가-투자자 한곳에 모여 강소기업 키워
이외에도 ’15년 7월 마포구 한국산업인력공단 내 개관을 추진하고 있는 ‘청년창업허브’도 올해 5월부터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나선다.
‘서울창업허브’는 예비창업가·전문가·투자자 등이 한 곳에 모이는 네트워킹 허브로, 특화산업지구 등과 연계해 서울산업의 기반이 되는 강소기업 공급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전주기적 창업보육과 지역거점 창업센터를 통한 창업통합창구(온·오프라인)보육시스템 구축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스타기업을 육성한다.
이방일 서울시 창업취업지원과장은 “이번에 마련된 서울시 창업센터 개선을 통해 창조적이고 열린 창업생태계를 구현하고, 우수창업자와 강소기업을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201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