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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개막' 경주한수원, 수원FC위민과 0-0 무승부

 

한국사회적경제 : 시민경제 김은영 기자 | WK리그 개막전에서 만난 경주한수원여자축구단(이하 경주한수원)과 수원FC위민(이하 수원FC)이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출범 14주년을 맞은 WK리그가 지난 24일 막을 올렸다. 25일 오후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3 WK리그 개막전에서 경주한수원과 수원FC는 0-0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은 2022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경주한수원은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한 WK리그 절대강자인 경주한수원은 3년 연속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며, 리그 '10연패'의 대업을 이룬 인천현대제철과 양강 체제를 구축해왔다.


수원FC는 인천현대제철과 경주한수원의 양강 체제 판도를 뒤흔들었다. 지난 시즌 지소연을 영입한 수원FC는 WK리그를 3위로 마무리했고,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경기도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해 W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양 팀은 개막전에서 다시 만났다. 당시에는 접전 끝에 경주한수원이 수원FC에 4-3으로 승리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경기 전 경주한수원 송주희 감독은 “우리 팀과 3년 동안 2,3위를 다퉜던 수원FC가 올해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 점이 기대가 된다”고 밝히면서도 “올해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우승은 흔들림 없는 나의 의지고 우리 팀의 의지다. 오늘 수원FC에 맞서 우리 팀만의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수원FC 박길영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한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은 없다. 올해는 작년의 아쉬웠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 설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올해 수원FC는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무조건 우승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초반 경주한수원은 우첸두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수원FC는 지소연과 문미라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11분 박세라와 골키퍼 김도현의 강한 충돌이 일어났다. 경합 과정에서 머리에 충격을 받은 김도현 골키퍼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이른 시간 김예린과 교체됐다.


전반을 주도한 팀은 수원FC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문미라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전반 17분 메바에가 찬 프리킥은 문미라에게 연결됐지만, 문미라의 헤더는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어 전반 26분 권은솜과 메바에는 좁은 공간에서 패스를 통해 슈팅 찬스를 만들었지만, 메바에의 슈팅이 뜨고 말았다. 전반 39분에는 박세라가 올린 크로스가 문미라에게 연결됐다. 문미라는 헤딩으로 선제골을 노려봤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반면 경주한수원은 전반전에만 여러 부상자가 발생하며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9분 경합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에 충격을 받은 김혜지가 고다영과 교체됐다. 전반 종료 직전, 이세진은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고 강유미와 교체됐다.


후반에는 양 팀 모두 득점을 위해 나란히 교체 선수를 활용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수원FC 박길영 감독은 나히와 권희선을 투입시켰다. 경주한수원에서 4년 간 활약했던 나히는 친정팀을 상대로 데뷔 무대를 치렀다. 경주한수원 송주희 감독 역시 후반 24분 카메룬 국가대표 공격수 마히아를 투입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FC에 연달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23분에는 전은하의 패스가 문미라의 발에 정확히 닿았다. 문미라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어 후반 41분 전은하는 문전 앞에서 골키퍼 제치고 돌파했지만, 김진희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양 팀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