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시장을 살리는 도시락카페

서울의 떠오르는 관광명소 ‘서촌’. 서촌은 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청운효자동과 사직동 일대를 일컫는 말이다. 이곳에는 도시락카페로 유명한 통인시장이 있고, 통인시장이 각광받기까지 그 한가운데에 마을기업인 (주)통인커뮤니티가 있다. (주)통인커뮤니티는 지역공동의 경제적 발전에 기여하고, 안정적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설립되었고, 통인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여가활용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의 경쟁에 밀려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고, 상권이 약해져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판국이지만, 통인시장은 오히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관광객에게도 관광코스로 유명해져 찾아오는 이들에게 맛있는 먹거리와 즐거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통인시장의 명물인 ‘도시락카페’를 이용하기 위해서 통인시장을 찾고 있다. 도시락카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도시락카페 2층의 엽전판매소에서 한 개당 500원인 엽전 10개(5000원)를 구매하고, 도시락을 들고 나와 도시락카페 가맹점 표시가 있는 곳에 가서 다양한 반찬과 음식을 엽전으로 구매하면 된다. 시장에는 수십 가지의 다양한 음식이 있고, 기름떡볶이 같은 추억의 음식들도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구매한 도시락은 도시락카페 2층과 3층 또는 고객만족센터 지하에서 먹을 수 있고, 밥과 국은 도시락카페 2층에서 엽전 2개 혹은 현금 1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엽전도시락을 이용한 사람들은 도시락카페 내의 카페에서 커피 구매 시 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주)통인커뮤니티는 도시락카페 이외에도 통합콜센터 및 배송센터를 설치하고, 홈페이지와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여 고객들의 편의 증대와 전통시장의 판로 확충으로 인한 매출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내맘대로 공방’을 운영해 주민들이 직접 가구나 소품을 만들 수 있는 있도록 했다. 공방에서는 오래된 가구를 리폼하거나 주문제작도 가능하며 공방체험행사를 통해 아기자기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기존에 통인시장의 이용객이 대부분 50-70대 지역주민들이었다면, 최근에는 국내외 관광객, 10-20대 젊은 층, 가족단위 등 시장을 찾는 고객층이 다양해졌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주)통인커뮤니티는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여름 ‘여름방학 테마별 이색체험’이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는 냅킨아트, 아나바다 벼룩시장, 전통시장 체험학습, 나도 바리스타 등 9개정도로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부터 주부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다.

박수연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