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김인효 기자 | 국가보훈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광복 80주년 심산음악회’를 오는 25일 오후, 서울 반포 심산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심산 김창숙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을사오적을 성토하는 상소를 올리고, 1919년에는 파리강화회의에 대한민국의 독립을 청원하는 파리장서 작성·전달하는 것을 주도했다.
이후 서로군정서와 임시의정원 등에서 활동한 김창숙 선생은 1926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부의장으로 활동하다 이듬해인 1927년 상하이에서 일제에 체포되어 징역 14년을 선고받고 대전형무소로 이감, 1934년 형 집행 정지로 출옥 후에도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광복을 맞았다.
김창숙 선생은 1946년 성균관대학교를 설립하고 초대 학장을 역임하는 등 일생을 독립운동가와 교육자 등으로 헌신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윤영선 심산김창숙선생기념사업회장, 성균관대학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음악회는 서초교향악단을 비롯해 김창숙 선생이 창립한 성균관대학교의 학생 오케스트라 동아리(SKKUO, Sungkyunkwan University Orchestra)가 참여한다. 또한, 김창숙 선생을 기리는 의미로 성균관대 학생들이 직접 내래이션에 참여하는 헌정 영상 ‘심산 이야기’도 상영된다.
특히, 김창숙 선생의 증손녀인 플루트 연주자 김성진씨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김순영 선생의 증손녀 소프라노 김현정씨도 출연해 음악회를 빛낼 예정이다. 김순영 선생은 1919년 3월 파리강화회의에 한국독립을 호소하기 위하여 김창숙 선생 등이 유림 대표가 되어 작성한 독립청원서에 유림의 한 사람으로 서명하는 등 항일운동을 전개한 독립유공자로, 1996년 건국포장이 추서됐다.
음악회는 작곡가 롯시니의 '윌리암 텔 서곡(피날레)', 장일남의 '그리운 마음', 베르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등 다양한 곡들로 구성됐으며, 독립군가와 독립운동 소재의 영화 하얼빈, 밀정, 영웅, 암살 등의 삽입곡(OST) 메들리도 함께 선보이며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음악을 통해 되새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심산음악회’를 수놓게 될 아름다운 선율과 고품격 무대를 통해 조국독립을 위해 기꺼이 일생을 바치셨던 김창숙 선생 등 애국선열들을 기억하고,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가슴 깊이 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