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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여수, 합주에 기교를 더하다

지역 클래식 연주팀 성공모델

스타 연주자 없이 매회 전석 매진

14일 공연서 체임버오케스트라로 확대

음악에 대한 갈증은 지역일수록 더욱 강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전남·강원·세종·경남 등 5곳을 제외한 12개 자치단체에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지만, 민간교향악단의 수가 적은데다 기업의 후원이 줄면서 지역 주민들이 클래식음악을 즐길 기회가 줄었다. 젊은 연주자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안정적으로 연주활동을 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무대에 대한 갈망이 크다.

지역에서 탄탄한 관객층을 확보하며 성장 중인 ‘앙상블 여수(Ensemble Yeosu)’는 지역 클래식 연주팀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팀이다.

앙상블 여수에는 티켓 구매를 높일만한 스타 연주자가 없다. 그럼에도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성공의 이유는 ‘팀플레이’에 있었다. 화려한 기교 대신 합주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단원 선발의 기준도 실력과 배려, 양보로 삼았다. 단원 간 읺화력은 끈끈해졌고, 연주는 탄탄해졌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 결과 연주회를 거듭할수록 고정관객이 늘어났다.

지역에서 사랑받는 클래식 연주팀으로 자리잡은 앙상블 여수는 이번에 또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오는 14일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진행하는 지역예술 페스티벌에서 체임버오케스트라로 롹대 편성키로 한 것이다.

뛰어난 사운드 마스터로 평가 받고 있는 마에스트로 정주영이 지휘봉을 잡고, 편곡 이문석, 바이올린 이성열.서주희.라하영.유서경. 비올라 황인배·박채민, 첼로 김지원·박지원, 콘트라베이스 권새롬, 피콜로 오지은, 플류트 손영주·김초롱, 오보에 박해강, 클라리넷 김혜란·정유민. 바순 김선영, 트럼펫 김경민·김대영, 호른 장현룡·이용학, 트럼본 진영기·김용환·김승현·신소영, 타악기 강승용·이현호, 피아노 최유진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포니아 콘체르탄토 형식의 중주들과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등 고전음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살린 레퍼토리를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각 악기들이 마치 독주 악기처럼 찬란한 기교와 음악성을 과시하는 만큼, 앙상블 여수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

최영석 기자 godbreat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