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김은영 기자 | 2024년 상반기가 훌쩍 지난 지금, 김금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 6월 종영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도다해(천우희 분)의 가짜 엄마 백일홍을 맡아 열연한 그는, 가짜 가족으로 얽힌 사기꾼 엄마의 입체적인 사랑을 보여줬다. 도다해에게 빚을 받아내는 악착같은 면모를 보여주다가도, 이내 "나 같은 사람도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웠다"라며 숨겨둔 진심을 고백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캐릭터의 면면을 밀도있게 그려내는 내공으로 스크린까지 장악했다.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정순'에서 그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된 중년 여성의 고통과 자신의 삶을 다시 쟁취하며 극복하는 주인공 정순의 휘몰아치는 감정선과 파격적인 서사를 허투루 놓치지 않고 치밀하게 그려냈다. 이에 김금순은 '제17회 로마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여자배우상을 수상했고, 영화 '정순'은 심사위원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영화 '정순'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받으며, 세계 19개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이외에도 김금순은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울산의 별'으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품에 안으며 국내외의 인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김금순은 'LTNS'에서 남자 친구 정수(이학주 분)에게 "스트라이크 잘만 던지던 애가 왜 이래"라며 호방한 일침을 가하는 여차진구 은미로 분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더불어 '빈센조', '홍천기', '강계장 시즌1, 2', '안나(ANNA)', '카지노', '최악의 악' 등 지상파와 OTT 경계를 막론한 흥행작에 잇달아 출연, 매 작품마다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 김금순은 '엄마친구아들'로 다시 안방극장을 찾았다. 호쾌하고 솔직한 매력의 소유자인, 정모음(김지은 분)의 엄마 도재숙으로 완벽 변신, 극의 활력을 북돋고 있다. 그가 김지은과 어떤 새로운 '모녀케미'를 완성할지, 전작에 이어 그가 선보일 새로운 '엄마'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다.
이처럼 김금순은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맡은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발휘,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출연작 면면이 화려해지는 건 덤이다. 그가 출연하는 '엄마친구아들'은 방송 첫 주부터 동 시간대 케이블, 종편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금순의 '금손 효과'는 계속해서 빛날 전망이다.
[출처=사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