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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해방촌이 꽃핀다

서울정원박람회주 무대 해방촌에 동네정원 32곳 조성

노후 도심 주거지로 옮겨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첫 시도

한국 현대사의 변화를 담고 있는 용산구 해방촌. 1945년 해방 이후 귀국한 해외동포가 터를 잡은 뒤, 6.25 한국전쟁 뒤엔 실향민과 피난민들이 개척했다. 1970년대 니트 및 봉제산업이 부흥하면서 지방민이, 최근에는 외국인들이 모여들면서 다채로운 지역공동체를 형성했다.

오는 10월, 해방촌의 풍경이 풍성해진다. 주민 구성처럼 다양한 꽃과 나무로 오래된 골목 일대가 동네정원으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2019 서울정원박람회’의 주 무대인 해방촌 일대에 동네정원 32곳을 조성한다. ‘어딜가든, 동네정원’이라는 슬로건처럼 해방촌오거리 버스정류장, 텅 빈 빌라화단, 평소 폐지가 쌓여있던 동네 공터, 신흥시장 등에 주제별 정원이 조성된다. 전문 정원 디자이너부터 조경 관련학과 대학생, 시장상인과 지역주민까지 80여 명이 도시재생의 가치를 정원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5회째를 맞은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로 7017과 해방촌 일대에서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월드컵공원 등 대형 공원에서 진행되던 기존과 달리, 처음으로 노후 도심 주거지로 무대를 옮겼다. 그동안 노후화되고 있는 도심 공원들을 정원을 통해 새단장했다면, 올해는 정원이 주민 일상에 스며들어 지역 활력의 씨앗이 되는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를 시도한다. 시민이 공원 내에 조성된 화려한 쇼가든을 찾아가서 보는 게 아니라, 정원이 시민의 일상으로 찾아오는 정원박람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시는 일부 정원을 박람회 이후에도 남겨둬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시민·민간단체·정원관련 기업 등의 참여를 늘려 정원문화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5년차를 맞이한 서울정원박람회가 시와 시민의 연결고리가 되어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생활 속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이 활성화되길 서울시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