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호수교갤러리서 ‘예술 산책’ 어때요

(사진) 빈센트 발 2
연말연시 석촌호수 산책길에서 색다른 문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가 잠실호수교 하부 공간인 ‘호수교갤러리’ 남·북측에서 미디어아트와 현대미술을 결합한 특별기획전을 동시에 선보이며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호수교갤러리는 석촌호수 동·서를 잇는 잠실호수교 하부에 조성된 야외 전시 공간이다. 남측에는 길이 33미터, 높이 4미터 규모의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있고, 북측은 현대미술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갤러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산책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 공간은 이미 석촌호수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 연말연시 특별전의 특징은 민관 협력을 통한 콘텐츠 구성이다. 남측 갤러리에서는 게티이미지코리아와 협업한 미디어아트가 상영된다. 이달 말까지는 트리와 눈썰매 등 성탄 분위기를 담은 영상에 캐럴 음악을 더해 따뜻한 연말 정서를 전하고,
새해 1월 1일부터 18일까지는 ‘붉은 말의 해’를 상징하는 신년 콘텐츠가 이어진다. 인근의 미디어아트 시설 ‘더 스피어’와도 연계돼, 석촌호수 일대가 하나의 거대한 전시장으로 확장됐다.
북측 갤러리에서는 관내 전시관 뮤지엄209와 협력해 벨기에 출신 그림자 아트 작가 빈센트 발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일상 속 그림자에 유머와 상상력을 더한 작품 23점이 내년 4월까지 전시된다. 한국적 소재인 ‘갓’을 활용한 신작도 함께 선보여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석촌호수가 사계절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