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학생, 인공지능 윤리 배운다… 전국 최초 교과서 개발

경기도 중학교에서 인공지능 윤리교육이 정규 과목으로 도입된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올해부터 중학교 교육과정에 인공지능 윤리교육을 편성하고, 전국 최초로 교과서와 지도서를 개발해 보급한다고 밝혔다.
‘슬기로운 인공지능 윤리 생활’이라는 제목의 교과서는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와 윤리적 판단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과서는 ▲인공지능과 우리 생활 ▲인공지능과 사회 생활 ▲인공지능과 과학 생활 ▲인공지능과 미래 생활 등 네 개 단원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인공지능이 일상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윤리적 쟁점에 대한 사고력을 키우게 된다.
특히, 교과서는 사례 중심 학습을 강화했다. ‘인공지능과 우리 생활’ 단원에서는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과 윤리적 양면성을 다룬다. ‘인공지능과 사회 생활’에서는 인권 존중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 활용, 미디어 속 인공지능 문제를 학습한다.
‘인공지능과 과학 생활’은 재난 대응 기술과 의료 인공지능의 역할을 조명한다. 마지막 ‘인공지능과 미래 생활’ 단원에서는 환경 보호와 공정한 인공지능 개발의 중요성을 다룬다.
학습 과정은 ‘주제 열기’, ‘생각 열기’, ‘전개 및 활동’, ‘스스로 정리하기’의 단계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생활 속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유도된다.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교과서를 인공지능 윤리교육 과목을 개설한 학교에 보급하고, ‘하이러닝’ 플랫폼을 통해 전자책 형태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교사 수업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 윤리기준 영상도 제작해 지도서와 함께 배포할 예정이다.
김태석 미래교육담당관은 “이번 교육과정 도입을 통해 학생들이 책임감 있는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며 “윤리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