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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고래 죽이는 ‘애물단지’에서 ‘인형’으로 ‘환골탈태’

사회적기업 우시산’, 친환경제품으로 호응

플라스틱 폐기물 업사이클링해 바다생태계 지켜

‘유라 텀블러’로 각종 SNS에서 인기를 끈 사회적기업 ‘우시산’이 울산의 상징인 고래인형으로 호평받고 있다. 최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에 동참하는 한편, 해양 생태계와 울산의 상징인 고래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친환경 고래인형을 제작하게 된 것. 폐사한 고래의 뱃속에서 나온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한 인형과 에코백, 티셔츠 등 아기자기한 소품에 관광객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관공서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우시산측의 설명이다. 제품 제작을 위해 울산지역 10여곳의 수거업체와 제휴해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이를 재생 솜과 원단을 변환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후 지난 3개월간 울산항에 입항하는 대형 선박에서 배출한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제품을 제작해왔다.

‘고래 뱃속으로 들어가는 플라스틱을 고래 인형 뱃속으로!’라는 우시산의 ‘외침’에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고래축제에 참께하는 기회도 잡았다. 우시산은 31일 울산시 장생포고래문화특구에서 열리는 ‘바다의 날’ 행사에 초청받아, 업사이클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울산 고래를 보호하고, 바다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등 사회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시산의 고래 인형과 다른 친환경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까지 이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시산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울산지역 자회사들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울산 남구 장생포는 고래잡이가 금지된 이후 포경업에서 관광산업 위주로 변신을 꾀하면서 고래와 관련된 문화적 가치와 상징성을 부각시키는 축제와 관광자원을 개발 중이다. 우시산은 이에 착안, 고래 관련 유산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왔다. 이에 지난 2015년 이후 창업지원과 마케팅과 홍보, 법무 등 경영 컨설팅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왔다. 현재 갤러리카페 연, 마을행복공방, 고래박물관 기념품점, 고래문화마을 우체국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버 바리스타와 경력단절 여성 등 정직원 11명과 자원봉사자 22명이 근무하고 있다.

ksen@ksen.co.kr 변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