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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과 공유가치 창조 - 김주남(한국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경영학 교수)

 

사회적기업과 공유가치 창조



 



 



김주남.jpg



 



김주남 



한국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경영학 교수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논쟁의 초점이 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제민주화와 관련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뜨거운 화젯거리로 떠오른 지 오래다. 그러나 많은 경제학적 논리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역할에 대한 정답은 이윤의 창출에 있음은 자명하다. 대표적인 자유주의 경제 옹호자로 평가받는 밀튼 프리드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는 기업의 이윤을 떨어뜨리고 결국 전체주의를 지향하게 되므로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도 보팔시에서 발생한 유니온 카바이드 사의 독가스 유출 사고로 무려 25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세계적인 이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엔론 사와 월드컴 사의 회계부정 사건은 기업의 지속가능을 위한 사회적 책임의 광범위성을 일깨워 준 사건이 되었다.



 



그렇다면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시키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 논제는 경제학자나 비즈니스 사회의 최대의 숙제였는데, 최근 최선의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공유가치 창조 경영이다.



 



공유가치 창조 경영은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면서도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 하고 궁극적으로 모든 이해 당사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경영 모델을 말한다. 기업 경영에서 이해 당사자란 경영층과 주주, 소비자는 물론이고 협력 업체와 종업원,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 등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집단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어 왔던 기업의 사회책임 경영은 특정 이해 당사자와의 타협을 통하여 다른 이해 당사자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공유가치, 창조 경영과 구분된다.



 



우간다의 독수리 맥주(EAGLE LAGER BEER)는 이같은 공유가치, 창조경영을 잘 나타내고 있어 소개한다. 아프리카 맥주 시장에 진출한 다국적 양조 및 음료 회사인 사브밀러(SAB Miller) 연간 매출이 230억 달러에 달하는 대기업인데 우간다에서 맥주 생산을 시작하면서 중대한 사회적 문제를 발견하였다.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필수적인 맥주보리는 우간다에서 생산되지 않는 데다가 이를 수입하면 관세 50%를 부담하여야 하고, 결과적으로 맥주의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우간다의 맥주 소비자는 대표적인 최저 빈곤소비층으로, 맥주의 가격 탄력성은 어떤 상품보다 높았다.



 



결국 우간다의 맥주 소비자는 저가 불법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맥주는 생산과정에서 다른 어느 주류보다도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비위생적으로 제조한 맥주가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생겼다. 생산자 입장에서 보면 판로가 막힌 형편이었고, 소비자는 건강을 담보로 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밀러 맥주는 자사의 모든 연구 인력을 동원하여 가격이 대폭 낮은 맥주를 개발하게 되었다. 우간다에는 맥주보리가 나오지 않지만 사탕수수는 주요 농산품이다. 밀러 맥주는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여 맥주를 만들기로 했다. 그 결과 저렴하고 맛 좋은  독수리 맥주(EAGLE BEER)를 생산하게 되었다.



 



우간다는 영세한 사탕수수 재배 농가가 많다. 밀러 맥주는 사탕수수 소작농 9천 가를 선정,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우간다 농업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또한 기존 맥주보다 50% 이상 저렴한 맥주를 제공함으로써 저소득층이 불법 맥주를 생산하는 이유를 제거하였다. 경제학적 측면에서 공급가치망과 소비자가치망이 한꺼번에 형성된 셈이다. 독수리 맥주는 이제 우간다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간다 독수리 맥주" 라는 브랜드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회적 책임과 이윤 창출이라는 기업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셈이다.



 



사회적기업이 공유가치, 창조경영 모델로 이윤을 창출하는 사례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위스 기업 베스터가아드(Vestergaard) 사는 원래 의류 제조 기업이었으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라이프스트로라는 정수 필터를 개발하였다. 라이프스트로는 3달라의 저렴한 비용으로 700리터의 물을 정화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어 카터 센터 등 세계적인 사회봉사단체에서 대량 구매하여 수질이 오염된 저개발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네슬레 사는 기업 활동의 목적을 "기업의 이익을 사회적 가치(공공의 이익)와 결부시키는 것"으로 정의하고 원료를 구입하는 코트디부아르 농촌에 농작법 개선 등 연구 및 교육 활동을 강화한 결과 원료의 수확량 확대, 품질 개선 효과와 농가 소득의 증가라는 공유 가치 창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영국의 보다폰(Vodafone) 사는 케냐에 진출하면서 은행에 대한 낮은 신뢰도와 전산화 미비로 국민의 80% 이상이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발견하고 M-Pesa라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신설함으로써 시행 2년 만에 가입자 1000만 명, 5년 만에 77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여 케냐의 모바일 금융 혁명을 일으켰다. 케냐 국가 전체로 볼 때는 금융과 IT 산업의 선진화에 기여하였고 보다폰은 케냐 최대의 모바일 사업자가 된 셈이다.



 



엔지니어인 페쳐와 종커는 저개발국 여성이 물통을 머리에 이고 운반함으로서 목 디스크에 시달리고 있음에 착안, ‘히포롤러라는 굴리는 물통을 개발하였는데 유니세프(UNICEF)의 낙후지역개발지원 프로젝트에서 채택하였고, 개인 및 기업의 기부와 비영리기구의 대폭적인 재정 지원으로 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다.



 



유엔의 글로벌 콤팩트에서는 이와 같이 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기업을 사회적기업을 회원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특징은 단순히 이윤의 헌납이 아니라 생산의 확대와 더불어 만족하는 수요층의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공유가치 창조(Creative Shared Value)는 사회적 기업의 경영 모델로서 자리잡고 있다.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부모회, 2024년 상반기 ‘더 나눔 바자회’ 진행
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신현진 기자 |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관장 유영애)과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부모회(회장 윤금옥)는 4월 26일 북부복지타운 앞에서 장애인복지사업 기금 마련 및 지역후원업체의 화합의 장을 위한 ‘더 나눔 바자회’를 진행했다. 이번 바자회는 개인 및 업체로부터 물품을 수집하여 물품의 다양성을 높였고, 물품 수집부터 현장 운영까지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부모회 자원봉사단(회장 윤금옥)에서 함께 참여하며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부모회 윤금옥 회장은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과 부모회가 함께 힘을 모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부모회 자원봉사단원들과 함께 지역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유영애 관장은 “복지관의 다양한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부모회 윤금옥 회장님과 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지역사회 장애인 복지 발전을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참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