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EN 황인규 기자 |
한국 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서 자원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정부기관과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와 손을 잡고 붕아 광구의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하였다.
생산물 분배계약은 원유와 가스 생산에 관련하여 생산자와 정부 간의 협약으로, 생산물의 일부를 계약자가 먼저 확보한 후, 나머지는 일정한 비율로 정부와 나눠가지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붕아 광구의 운영권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으며, 원유와 가스의 생산물 분배 비율은 각각 60:40, 55:45로 정해졌다.
붕아 광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위치하며, 이곳에서는 대규모 천연가스가 생산되었던 빠게룽안 가스전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탐사 성공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빠른 시일 내에 광구 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3차원(3D) 인공 지진파 탐사 등을 통해 광구의 유망성을 평가하고, 2027년 탐사 시추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전에 미얀마 해상가스전과 호주의 육상가스전에서도 천연가스 생산과 판매에 성공하였으며, 붕아 광구가 개발되면 사업 안정성과 생산 규모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해외 가스전의 추가 생산량 일부를 국내 도입하여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탄소 포집 및 저장) 및 블루/그린수소 생산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가속화하고, 미래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러한 노력과 투자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성장에 기여함은 물론,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분배계약 체결을 통해 한국 기업이 세계 에너지 산업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장면을 지켜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