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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다누리 장애통합 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 개최

2013년 09월 16호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다누리 장애통합 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 개최



장이슬

한국사회적경제신문 기자

Leeseul@ksen.co.kr



뉴스포커스_다누리협동조합.JPG



안양시는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 7번째로 장애인이 많은 시이다. 그러나 행정단위 2구 31동, 58.46㎢이라는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관련 시설은 16개소에 불과하다. 인구에 비해 적은 지원과 시설 수는 필연적으로 취업 프로그램 부족, 과도한 치료비와 교육비, 교육기회 결핍과 시설이용대기 적체현상, 심지어 방임, 방치라는 범죄를 불러왔고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뜻있는 시민과 장애인, 그리고 관련 기관이 힘을 모아 사회적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다. 



9월 12일 안양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행사는 그런 노력의 첫 번째 결실로, <다누리장애통합 사회적 협동조합>의 창립총회였다. 총회에 발표자로 참여한 황선희 사회적기업경기재단 이사장은 상기한 안양시의 문제점을 짚고 사회적 협동조합의 필요성, 일반 협동조합과의 차이, 그리고 다누리 장애통합 사회적 협동조합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였다. 특히 황선희 이사장은 사회적 협동조합이 규모가 작고, 수익성이 부족하여 복지정책과 협력관계가 아닌 수혜자가 되고, 기존 서비스 기관과 차별성을 두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며 다누리 장애통합 사회적 협동조합은 사회관계망을 확대하고 다중이해관계자의 참석을 유도하며, 지역사회 내의 기존 시설과 장애인복지시설들과의 연계를 공고히 할 것을 촉구하였다. 



이에 따라 다누리 사회적 협동조합은 컨소시엄을 통해 협동조합 간의 연계를 추구하고, 장애인뿐 아니라 근로자, 이용자, 자발적 참여를 원하는 시민 등 다양한 조합원을 받아 다중이해관계자를 참석시켜 조합 내에서 건전한 피드백이 오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2009년부터 파주시 장애인복지관 주도로 지역사회 기관들이 협력하여 시행하고 있는 농촌지역 장애인 재활 프로그램 ‘행복한 내일을 여는 사람들’의 사례를 연구하여 안양시 소재 16개 유관기관과 협력, 지역 사회의 다양한 자원과 연계할 예정이다. 



2013년 08월 기준으로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은 사회적 협동조합은 6개다.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 도우누리, 성남시 만남돌봄센터 2곳, 의료기관인 안산시 의료복지조합, 안양시 행복한마을의료복지조합, 수원시 의료복지조합, 서울시 함께걸음의료조합 4곳이다. 다누리 장애통합 사회적 협동조합이 인가를 받을 경우 전국 최초로 돌봄 서비스 뿐 아니라 취업지원, 교육, 상담, 자활 기회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종합 사회적 협동조합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8월까지 보건복지부에 사회적 협동조합을 신청한 단체 22개 중 인가를 받은 곳은 6개에 불과할 정도로 기준이 엄격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다누리 장애통합 사회적 협동조합은 창립총회를 계기로 하여 설립 준비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다누리 장애통합 사회적 협동조합 양선형 대표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을 실행할 새로운 주체의 모습이 태동하고 있다. 자발적 시민, 장애인 당사자, 안양 어메니티 복지시설 보금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자리에 오신 모든 분, 앞으로 만나게 될 많은 분과 함께, 혼자 빨리 가는 것이 아닌, 함께 멀리 가는 사회적 협동조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