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이주배경학생 교육지원 종합계획’ 발표…다문화 교육체계 전면 강화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늘어나는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실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6 서울 이주배경학생 교육지원 및 다문화교육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학교 현장 중심의 지원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4월 1일 기준 서울 지역 이주배경학생은 2만20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13.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 중도입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업 준비와 학급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종합계획의 특징은 기존 단순 학생 수 중심의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 수’와 ‘학생 밀집도’를 함께 고려하는 가중치 지표를 도입한 점이다. 학교가 실제로 체감하는 교육 난이도를 반영해 보다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원 인프라도 확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존 남부권 중심의 지원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중부권에 ‘제2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AI 동시통역 수업 지원과 다국어 상담,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 지원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다양한 국적과 언어권 학생이 혼재한 지역에서 맞춤형 교육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학교 현장의 교육 여건 개선도 추진된다.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70% 이상인 초밀집 학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18명 수준까지 낮춰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보다 세밀하게 지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어교육과 사례관리, 보호자 상담 등을 담당할 ‘정원 외 다문화 특별학급 전담교사’ 배치도 교육부에 제안해 전문 인력 확충을 추진한다.
이주배경학생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한 단계별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학생의 성장 과정을 ‘초기 진입기-학교 적응기-학교 안착기’로 구분해 시기별 맞춤형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보호자 지원 정책 역시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6개 언어로 제작한 교육정보지를 보급하고 보호자 아카데미를 정례화하는 한편, AI 기반 동시통·번역 서비스를 확대해 학부모 상담과 학교 행사에서의 언어 장벽을 줄일 계획이다. 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협력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보호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계획은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지키고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며 “학교가 홀로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