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9월 제4호

2012 소셜벤처 전국 경연대회 개최

‘세상을 바꾸는 소셜벤처, 우리가 미래다!’ 

사회혁신 아이디어 TOP30 선정

세상을 바꾸고 싶은 청춘들의 용감한 도전, 소셜벤처 경연대회가 9월 21일(금) 경희대학교(서울시 동대문구)에서 개최되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미래의 사회적기업가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동 대회는 혁신적인 사회적기업 아이디어를 발굴함으로써 사회적기업 창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쟁력있는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하여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총 615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어 권역별 예선대회와 전국 본선대회를 거쳐 최종 30개의 아이디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부문 대상 3000만원(1명), 청소년부문 대상 500만원(1명) 등 총 162백만원의 상금이 수상팀에게 지급된다. 또한, 후원기관인 SK행복나눔재단에서는 SK혁신상(1팀, 500만원) 및 해외 사회적기업 연수(8명, 일반부문) 기회를 제공하며,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에서는 딜로이트 As One상(2팀, 각500만원)을 시상하여 추가 특전이 지원된다.

사회적기업의 성공과 실패는 결국 사람에 달려있으며, 창의성과 도전정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따뜻한 가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사회적기업가가 성공의 열쇠라는 점에서 미래의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하는 소셜벤처 경연대회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회적기업가는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또 이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변화의 창조자이며, 사회적기업이야말로 시장과 공공의 가치를 접목하는 사회적경제(Social Economy)의 든든한 주춧돌”이라고 하면서, 참가자들에게 미래의 사회적기업가로서 꿈과 포부를 가질 것을 당부하였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소셜벤처 아이디어를 발굴하는데 그치지 않고「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사업화에도 중점을 두어, 향후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 일반부문 대상

+ 누구나 쉽게 기부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도넛하자(도너도넛)

‘도너도넛’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부를 쉽게 할 수 있는 소셜 기부플랫폼 (Social Donation Platform)이다. 나눔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뭉친 30대 청년들의 도너도넛팀. 누구든지 스마트폰을 이용해 중고물품부터 공연티켓, 재능까지 기부재단, 기부프로젝트에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작은 기부의 생활화를 통해 우리 사회 기부문화 저변을 넓히고 싶다는 바람이 ‘도너도넛’을 탄생시켰다.

(2)청소년 부문 대상

+ 더 나은 노동자들의 복지를 위하여, MCBC

절단사고시 신속,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한 응급키트 제작

(3) 일반 부문 최우수상

+ 영화제작을 하면서 성숙한 젊음을 가꾸는 치유 프로그램, 꿈꾸는학교

청소년 스스로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히스토리앨범(졸업앨범 이야기 포토북)을 만들면서 자신의 아픔과 위기(자살, 폭력, 소외가정 등)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뮤지컬과 연기를 통해 암울한 학창시절을 넘었던 참가자의 경험이 소셜벤처 치유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났다. 초등학교 교사인 이영희 대표는 마음이 병든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사회적 예방장치가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아픔을 가진 청소년들이 영화 치료프로그램과 히스토리 앨범 제작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사회성을 습득하여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꿈꾸는 학교가 만들고 싶은 세상이다.

(4)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

비싼 문제집의 부담을 줄였다, 쎄다(SSEDA)

중화고등학교 토론반의 자칭 ‘하자(瑕疵) 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쎄다팀(지도교사:이주석)은 흠이 많은 학생으로 취급받지 말고 누구보다 강해지자는 의미에서 SSEDA(Specially Social Educational Donation Activity)를 결성하였다. 대회 참가를 결정한 후 의미있는 소셜 미션을 고민하던 중 학생들에게 부담스러운 값비싼 수험교재들…,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서 가격을 낮추고, 지도교사의 검토를 거쳐 질도 확보한 교재를 필요한 부분만 별도로 판매한다면 품질과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문제집이 되지 않을까?

(5) 국내 최초 소셜 댓글 서비스, Live RE(㈜시지온)

인터넷 상에 넘쳐나는 악성 댓글,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악플러들은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실명제나 형사상 처벌 등으로는 풀기 어려운 인터넷 스팸·악플 문제, 해결책은 무엇일까? (주)시지온(대표:김범진)은 온라인 사회관계망 SNS 서비스를 활용한 악플정화시스템 ‘라이브리(Live Re)’를 제안했다. 라이브리가 설치된 사이트에서는 스팸과 악성 댓글을 자주 다는 SNS 계정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6)여행지의 환경과 문화를 살리는 공정여행, ㈜공감만세

고등학생 A양은 지난 여름방학 동안 필리핀에서 위기에 처한 세계문화유산 계단식 논을 복원하는데 소중한 일손을 보태고 돌아왔다. 사회적기업(주) 공감만세를 통해 필리핀 루손섬 이프가오주로 공정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공정여행은 여행지의 환경과 문화를 존중하고 현지인과 소통하는 것을 추구하는 착한 여행이다. A양은 노동력이 부족한 이프가오에서 사라져가는 계단식논의 복원작업에 참여하였고, 홈스테이로 숙박을 해결하여 여행경비가 현지 주민의 수입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는 등 여행의 보람과 재미를 모두 경험하였다.

(7) 누구나 미술작품을 소장할 수 있다, ㈜에이컴퍼니

직장인 K씨는 난생 처음 미술작품을 소장하게 되었다. 미술작품 소장은 부유층에게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주)에이컴퍼니가 주최한 브리즈아트페어의 오운아트(Own Art) 캠페인을 통해 신진 미술 작가의 작품을 10개월 할부로 구입한 것이다. 또한 K씨는 자신이 에이컴퍼니가 주선한 작가와의 만남의 자리를 통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기존 갤러리를 통한 전시 공간 확보에 갈증을 느끼던 젊은 화가들은 에이컴퍼니를 통해 일반인과 직접 접촉할 수 있게 되었고, 미술 애호가들은 거품을 뺀 가격으로 미술품을 소장할 수 있게 되었다.

‘시지온’, ‘ 공감만세’, ‘ 에이컴퍼니’는 2010년과 2011년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착한기업 소셜벤처들이다. 소셜벤처란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기업’ 또는 ‘소셜 미션을 장착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다소 모험적 사업에 도전하여 수익을 내는 진취적 사회적기업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봉제노동자의 디자인파워를 활용하여 청년디자이너의 실업을 해소하는 사회적기업 (주)오르그닷, 청각장애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전파하는 (주)헤드플로 등 우리사회의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많은 변화창조자들이 소셜벤처 경연대회를 통해 배출되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변화를 창조하는 소셜벤처들의 용감한 도전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