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밥학회, ‘말을 위한 전쟁: K-POP & 한글’ 학술세미나 개최
— 애니메이션 제작과 잇는 예술·기술·감각 융합의 현장
전문예술단체 에버그린솔페지(대표 전혜선)가 주최·주관한 ‘2025 코밥학회 학술세미나’가 지난 11월 22일 오후, 근현대사미술관 담다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애니메이션 영화 〈말을 위한 전쟁: K-POP & 한글〉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한글과 예술, 기술, 감각이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학문과 현장 양 측면에서 조명한 자리였다.

(사진)코밥 학술 세미나 당일 애니메이션 캐릭터 소개
활동 사진
세미나는 ‘말을 위한 전쟁(K-Word)’ 세계관이 언어를 음성에 머무르지 않고 몸과 음악, 기술로 확장시키는 과정을 핵심 주제로 삼았다. 발제자들은 한글의 구조적 특성과 청각·시각적 언어, 신체적 말하기, 콘텐츠 산업의 서사 전략 등을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풀어냈다.
김태관 박사는 지역 예술과 언어 콘텐츠 전략을, 이택화 박사는 디지털 기술 시대의 감각성과 몸의 언어를 짚었다. 이용철 박사는 창작 콘텐츠 산업에서 한글 캐릭터 서사의 가능성을 제시했고, 유병권 센터장은 수어 기반 창작과 K-POP 융합 사례를 통해 언어 확장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종합 논의를 맡은 전혜선 감독은 “한글은 음성·몸짓·음악·기술로 끊임없이 확장될 수 있는 살아 있는 언어”라며 〈말을 위한 전쟁〉이 그 실험을 예술로 구현한 작업임을 강조했다. 학술 발표 이후에는 영화 삽입곡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 축하 공연이 이어져, 이론과 실연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무대를 완성했다.
전시장에서는 ‘예술 밥상(Art Table)’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관람객들은 캐릭터 원화를 감상하고, 자신이 예술로 채우고 싶은 감각을 캔버스에 표현하며 예술을 삶의 밥상에 비유한 참여형 경험을 나눴다. 행사 전반은 발표–공연–전시–체험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안정적으로 설계돼, 학술성과 현장성이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번 세미나는 한글과 K-POP,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융합 연구가 학술 담론을 넘어 실제 창작과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