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으로 읽고, 손으로 만지는 동화…『드론새』 출판기념회 성료
전문예술단체 에버그린솔페지(대표 전혜선)는 11월 22일 오후, 용인 근현대사미술관 담다에서 감각 기반 창작동화 『드론새』 출판기념회 및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용인시의 협찬으로 진행됐으며, 촉각그림과 점자그림책, 오디오북, 수어 해설을 아우르는 융합 예술 형식으로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드론새』는 도시의 한 창고에서 깨어난 드론이 하늘을 향한 기억과 감정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문학동화다. 전혜선 작가는 드론을 단순한 기계가 아닌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감정의 주체’로 그려내며, 기술과 생명, 감각의 경계를 허문 서사를 제시했다. 해당 도서는 용인시 관내 20개 도서관에 배포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부분 점자와 촉각 그림을 포함해 제작됐다.
전시는 이동규 작가의 촉각 삽화 원화, 점자그림책 제작 과정, 드론 촬영 영상을 결합한 공간 설치로 구성됐다. 여기에 전문예술단 Clairex Band의 축하 공연이 더해져 시각·청각·촉각이 동시에 열리는 ‘열린 감각 전시’로 완성도를 높였다. 경기드론교육센터의 협찬으로 실제 드론이 전시장에 전시돼 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에버그린솔페지와 경기드론교육센터 간 콘텐츠 제작 협력 MOU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양 기관은 향후 드론 기술을 활용한 공연, 전시, 교육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며 문화예술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예지 『문학수』 동화 부문 등단 이후 첫 대규모 공개 행사에 나선 전혜선 작가는 “음악과 문학, 영상과 기술이 서로를 확장하는 시대”라며 “『드론새』는 그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