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대안교육기관 청소년에 심리상담 본격 지원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심리·정서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대안교육기관 재학생을 위해 상담 지원을 본격 확대한다. 기존에 ‘학교 밖 청소년’으로 제한됐던 지원 대상을 넓히고, 외부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해 맞춤형 상담체계를 구축했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친구랑(이하 친구랑)’을 통해 검정고시 준비생이나 학업 중단 청소년에게 심리상담과 검사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대안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청소년은 제도상 ‘학교 밖’으로 분류되면서도 실질적 지원에서는 제외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조치는 2025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면서 가능해졌다. 이제는 대안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청소년도 ‘친구랑’ 등록만으로 기본 6회기, 최대 12회기의 외부 전문상담과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다. 종합심리검사 등 정밀한 추가 진단도 지원된다.
상담은 기관 교사의 요청과 판단을 통해 이루어지며, 시교육청은 이 같은 확대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오는 8월 5일 오후 2시 서울시교육청 본관 906호에서 등록된 56개 대안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서울시의회 역시 이번 사업의 방향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일이 곧 건강한 성장의 바탕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제도적 뒷받침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이 사업은 정서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에게 꼭 맞는 지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위기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 상담체계를 강화해 모든 청소년이 안정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