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안전의식 중요…시민단체 등 관련 교육 활발해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우리아이 생활안전 OK!’로 호응
잠깐의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어린이 안전사고.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어린이 안전사고는 전체 안전사고 건수의 36.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건 중 1건꼴이다.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어, 일상생활 속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7년 어린이 안전사고는 2만5699건으로 전년(2만2545건)보다 14.0% 증가했다.
무엇보다 많은 어린이가 이용하는 어린이집에서의 안전사고가 최근 5년 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은 우려할만한 대목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건수는 총 3만7369건에 달했다. 연평균 약 7473건, 하루에 20.5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꼴이다. 2014년 5814건에서 2018년에는 7739건으로 1.3배 늘어났다.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부딪치거나 넘어지는 등 낙상사고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5년간 낙상사고는 총 2만8618건으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 주의 부족과 교육 미흡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안전의식 강화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어린이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한다.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는 어린이 생활안전 교육에 앞장서 온 단체다. 2014년부터 메년 ‘우리아이 생활안전 OK!’사업을 통해 교육과 인식 개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서울 중랑구, 노원구, 동대문구, 도봉구, 관악구, 마포구, 동작구에서 진행됐다.
현직 소방관과 경찰관이 직접 교통·소방안전·재난대피 등 분야별로 안전사고 예방법을 교육하는 것은 물론, 존중육아법, 발달경계선아이들 코칭법처럼 현장에서 어린이 인권 강화를 위한 교육을 같이 받을 수 있어 이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포스터와 리플렛 등 어린이를 위한 사후 교육자료는 매년 어린이집에서 더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인기다. 만 6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귀여운 그림과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담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다.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행동요령과 안전수칙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사업”이라며 “생활안전수칙 및 교육 홍보를 통해 사고 위험을 줄이고 사회 안전 민간예방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