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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빛으로 보는 2020년

한화그룹, 2020년 점자달력 제작4만부 무료 배포

월별로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쓴 희망 메세지 담겨

한화그룹이 사회적기업과 함께 특별한 달력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점자 전문 출판·인쇄 사회적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점자달력 제작은 벌써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화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이다. 그동안 제작·기증한 누적 점자달력 수만 76만부에 달한다.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물품이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 일정 관리를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한화 점자달력의 경우, 일반 달력에 점자 표현을 추가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달력과 달리 기계를 통한 인쇄만으로는 제작이 어려운 만큼 일반 글자 인쇄가 완료된 달력 위에 별도의 점자 인쇄 작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후 점자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류, 제본, 포장 등 대부분의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2020년 점자달력은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전맹(全盲)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저시력의 장애인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글자의 크기와 굵기를 확대하고, 농도를 보완했다. 특히 하단에 표기된 기념일, 절기 등의 가독성을 더욱 높여 중요 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고 실제 활용도를 반영해 탁상용 달력의 제작을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들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의미를 더했다. 전국의 맹학교에서 공모전을 실시, 100여명 중 12개의 희망 메시지를 선정됐다. 메시지는 글과 점자로 표현했다. 10월 달력에 게재된 메시지의 주인공인 윤민석씨는 인천혜광학교에서 이료재활과정을 이수중인 시각장애인. 그는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세계가 더 큽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갖기를 응원했다.

올해 제작부수는 4만부. 사회봉사단 홈페이지와 한화 점자달력 사무국을 통해 300여개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과 단체, 개인으로부터 사전 신청을 받았다. 달력은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