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김인효 기자 | 서울시가 1인 가구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한 ‘1인 가구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에 들어간다. 지금까지는 고립감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다면 이번에 새롭게 시작되는 사업에서는 나와 이웃,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서로 안부를 챙기는 ‘상호 돌봄’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자치구 공모를 통해 ‘1인 가구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에 참여할 종합사회복지관 27개소를 선정하고, 이번 달부터 1인 가구 대상 ‘씽글벙글 사회참여단’ 커뮤니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씽글벙글 사회참여단’에는 종로구, 용산구, 성동구, 동대문구, 성북구 등 20개 자치구, 종합사회복지관 27개소가 선정됐다.
1인 가구의 사회참여를 독려하여 고립감을 막기 위해 구성된 ‘씽글벙글 사회참여단’은 ▴사회참여 활동 ▴관계망 프로그램 ▴상호 안부 확인, 3가지 활동에 집중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 가구를 발굴하고 주민 모임을 활성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나눔·지역사회 공헌 등 활발한 ‘사회참여 활동’을 기반으로 관심사별로 1인 가구 관계망을 형성하고 상호돌봄 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둔다.
각 자치구가 운영하는 재능 나눔, 봉사 등 사회참여 및 지역공헌 활동을 통해 1인 가구 참여자들은 ‘나’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자아효능감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북구’는 태극권을 배우는 건강돌봄 모임의 재능 나눔으로 ‘태극권 일일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반려동물 간식 만들기 모임 진행 후 반려동물과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 봉사활동도 계획 중이다. ‘양천구’는 홈패션 자격증 취득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이 생활용품을 제작해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기부하고, ‘마포구’는 공예·요리 모임이 제작한 물품과 음식을 주변 취약계층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시는 또 참여자들의 연령대, 관심사, 취미 등에 따라 다양한 모임을 구성하고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관계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강서구’는 원예 활동, 다도 클래스, 밑반찬 요리 교실을, ‘강동구’는 맛집 투어, 스포츠 관람 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안부 확인’ 활동도 새롭게 시작된다. 커뮤니티에 참여한 사람들이 온·오프라인 정기적으로 소식을 주고받으며 고립감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상호 돌봄 체계까지 구축할 수 있게끔 돕는다는 구상이다. 단체 채팅방을 활용한 1일 1메시지 남기기, 주 1회 ‘오늘의 주제어’에 대해 댓글 남기기, 서로 시간과 재능을 교환하며 지속적인 상호 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1인 가구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은 27개 종합사회복지관 관할 자치구에 거주 또는 생활하고 있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이번 달부터 참여자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참여 방법과 인원, 프로그램 내용 등 자세한 사항은 종합사회복지관이나 서울시 1인 가구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올해 11월까지 사업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으로 사업 실행 주체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송미정 서울시 1인가구지원과장은 “외로움 없는 서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씽글벙글 사회참여단’은 1인 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상대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고립감을 느끼는 1인 가구가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관계망을 형성,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