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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을 살린 '마을의 힘'

정선군 도시재생 해봄한마당 7~9일 개최

마을호텔 프로젝트 등 주민에 맞춘 도시재생

트레킹 등 탄광역사 살린 프로그램 진행

석탄산업 사양화 이후 낙후됐던 정선군이 되살아나고 있다. 검은 골목은 걷고 싶은 골목으로, 곳곳에 방치된 빈 집은 색다른 관광명소로 새로 태어났다. 특히 ‘마을호텔 고한 18번가’는 전국에서 주목하는 사례다. 마을의 각 시설이 호텔의 부대시설이 되는 방식이다. 민박집이 호텔 객실이 되고, 중국음식집은 호텔 레스토랑, 마을 골목은 호텔 로비, 경찰서는 보안시설이 되는 식이다. 정선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느끼면서 안락함까지 두루 갖췄다.

도시재생은 전국 모든 지자체가 고민하는 과제다. 종전의 재개발이 공공시설을 설치하고 낡은 주택을 헌 뒤 새로 짓는 건설사업의 성격이 강하다면 도시재생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문화적 성격이 짙다.

정선군은 도시재생의 기본에 충실했다. 현지 주민들의 입장을 우선했다. 그들의 속도에 맞춰 진행하고 마을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했다. 주민만이 알고 있는 마을 아름다움과 재미가 도시재생 과정에 반영됐다. 덕분에 마을호텔 프로젝트가 탄생될 수 있었다.

이같은 정선군 사례를 배우기 위해 전국의 도시재생 전문가들이 모인다. 정선군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전국도시재생지원센터협의회와 공동으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서 ‘2019년 정선군 도시재생 해봄 한마당’을 개최한다.

‘나는 마을을 만들고, 마을은 나를 만든다’는 주제로 정선군 도시재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7일에는 지난 3년간 성과를 공유하고 비전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8일에는 고한·사북·신동·남면 4개 지역의 이슈와 현안을 논의하는 지역문제 해결형 워크숍과 삼탄아트마인·동원탄좌 갱도·아리랑브루어리을 둘러보는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9일에는 사북의 운탄고도길(運炭古道) 트레킹 행사가 열린다. 연탄만들기, 광부의상을 입고 지정된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는 ‘나도 사진작가’ 등 이벤트도 진행된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